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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으로 알아보는 정부-금융사가 검증한 펀드는

  • 2022.12.30(금) 08:32

고용노동부, 디폴트옵션 2차 승인 결과 발표
미래에셋운용 TDF, 포트폴리오 최다 포함

본격적인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을 앞두고 고용노동부의 2차례 포트폴리오 승인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에 포트폴리오에 들어간 펀드에 관심이 모인다.

고용노동부와 퇴직연금 사업자인 각 금융회사가 과거 운용성과, 자산 배분 현황, 보수 적절성 등을 엄격하게 평가한 만큼, 우수한 상품으로 검증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2차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결과 발표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용노동부는 2차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차에 이어 올해 2차례 진행한 심사에는 39개 퇴직연금사업자가 총 318개 상품을 신청했고, 이중 259개의 상품이 승인받았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혹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할 방법을 지시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여기서 '사전에 정해둔 방법'이란 퇴직연금 사업자가 구성해 고용노동부의 승인을 받은 포트폴리오를 뜻한다.

사업자는 1개의 원금보장형 포트폴리오와 저·중·고 위험으로 나눠진 3개의 원금비보장형까지 총 10개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상품을 보면 금융사들이 성과와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는 펀드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각 포트폴리오 당 펀드는 최대 3개까지 구성할 수 있어, 1개의 사업자가 최대로 편입할 수 있는 펀드 수는 9개에 불과하다.

퇴직연금 사업자는 수많은 퇴직연금 상품 중 9개를 선별해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하므로 여기에 들어간 펀드는 금융사가 성과와 안정성을 검증한 상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셈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의 엄격한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상품을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펀드는 과거 운용성과, 자산 배분 현황, 보수 적절성 등이 검증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이 편입된 펀드는?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고위험 포트폴리오다. 예·적금으로 충분하지 못한 노후 대비를 돕기 위해 마련한 제도 취지에 맞게 주로 수익률 높은 펀드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1·2차 승인 결과 고위험 포트폴리오 내 펀드 비중은 88.9%에 달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운용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가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고위험 포트폴리오는 총 73개가 승인됐기에 총 7300%까지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펀드가 전체 고위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50%에 달했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가 가장 많이 편입됐다. 2090%에 해당하는 비중이 전략배분 TDF였으며, 2045 빈티지가 대다수였다. 

TDF는 가입자가 목표 시점(Target Date)을 선택하면 은퇴 목표 시점(빈티지)에 맞춰 자체적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다. 2045 빈티지는 2045년을 은퇴시점으로 운용하는 펀드라는 의미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펀드가 720%씩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2차 승인에서는 삼성운용의 펀드 비중이 크게 늘었다. 1차 승인 당시 삼성운용은 포트폴리오 전체 비중 4700% 중 280%의 비중밖에 차지하지 못했었다.

그 뒤로는 한화자산운용(705%), KB자산운용(575%), 키움투자자산운용(340%), 신한자산운용(300%), NH-아문디자산운용(250%), IBK자산운용(230%)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고위험 다음으로 펀드 비중이 높은 중위험 포트폴리오에서도 미래에셋운용의 펀드가 가장 많이 포함됐다. 총 73개 포트폴리오에서 23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위험 포트폴리오에서도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총 7300% 중 1590%가 전략배분 TDF였다. 다만 고위험과 다르게 2025 빈티지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은퇴시기가 현재에 가까울수록 안전자산에 더 많이 투자해 위험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삼성운용의 펀드가 89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NH-아문디운용이 565%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화운용(430%), IBK운용(335%), 키움투자운용(300%), 한투운용(265%), 신한운용(155%), KB운용(12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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