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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론·블루포인트 상장 연기…금감원 정정요구 

  • 2023.03.06(월) 15:38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 나란히 퇴짜
회사 측 "세부내용 추가해 재공시할 것"

클라우드 가상화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 기업 틸론의 코스닥 상장이 연기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회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하면서다. 국내 1호 액셀러레이터(AC)로 관심을 모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도 같은 이유로 기업공개(IPO)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틸론이 지난달 17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지난 3일 요구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증권신고서는 회사의 주요 사업내용과 재무제표, 투자위험사항 등을 망라한 일종의 자기소개서다. 이는 금감원의 심사를 통과해야 효력이 발생하는데, 공모방식의 증권 발행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만 투자설명서를 공시할 수 있고, 투자 권유가 가능하다. 

다만 심사 과정에서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거나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았거나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금감원이 틸론의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한 만큼 회사의 IPO 일정은 미뤄진다.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 날짜가 연기되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의 내용 정정에 따른 금감원의 재심사 기간에 투자자들이 변경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경우 15영업일이 지나야 해당 효력이 생긴다. 틸론의 증권신고서 공시일은 지난달 17일, 따라서 원래대로라면 오는 14일이 효력발생일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의 정정요구로 회사가 계획했던 이후 일정은 백지화된 상태다. 

틸론은 지난 2001년 문을 연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회사다.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 데스크톱(VDI) 솔루션'과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솔루션'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자문서와 전자계약 솔루션 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도 IPO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달 10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금감원이 이달 3일 정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까지 진행하려던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일정 모두 연기됐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측은 "시장의 이해를 돕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세부적인 내용을 추가해 기재 정정한 후, (증권신고서를) 다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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