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아이는 국내에서 아무도 뛰어들지 않았던 온실가스 감축사업 분야를 개척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전 지구적 이슈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다음세대 발전과 안위에 기여하겠다는 이념으로 상장을 통해 탄소배출권 전문 종합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국내 '탄소배출권 기업 1호 상장'에 도전하는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에코아이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환경전문 기업이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다. 온실가스 감축, 흡수, 제거 사업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필요한 기업, 기관 등에 판매해 수익을 얻고 있다.
이달 중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에코아이는 총 207만9000주를 신주모집으로 공모한다. 희망공모가격은 2만8500원~3만4700원이다.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9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청약은 10일과 13일 이틀간 진행하며,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에코아이의 핵심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개발도상국에 쿡스토브 보급, LED 교체, PNG 누출방지, 맹그로브 조림 등이 있다. 지금까지 총 44건의 사업을 추진해 사업 성공률 100%를 기록했으며 15개 개발도상국에서 18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코아이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쿡스토브 보급, 맹그로브 조림사업 등 기존사업을 확대하고 폐냉매 회수, 바이오차, 바이오매스 발전 등 신규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아이의 미래는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의 성장성에 달렸다.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은 2019년 2120억달러에서 2022년 51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30.7%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수복 대표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한 효과로 현재 투자수익률이 70~400%에 이르는 고수익 사업들을 선점하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사업특성상 한번 등록하면 10년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인 수익이 기대되며, 진입장벽도 존재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탄소배출권 사업은 사업후 실적을 내기까지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에코아이가 2017년 진행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2020년부터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아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2020년 96억원이던 에코아이 매출액은 2021년 270억원, 2022년 601억원을 기록해 3년간 50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102억원, 2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533억원의 매출액과 19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한 점은 변수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정적인 온실가스 감축사업 확보, 신규사업 확대 등으로 탄소배출권 발행량이 증가하겠지만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으로 단기 실적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판매시점을 뒤로 미룰 수 있어 실적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탄소배출권은 코로나19 이후 주요산업과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 하락과 탄소배출 저감 노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상배출 할당량을 밑돌면서 탄소배출권 공급과잉으로 전년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이수복 대표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산업들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급감했던 탄소배출량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전망이어서 탄소배출권 수요 증가와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면 해외사업에 있어 협상 입지가 좋아지고,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존사업 확대와 신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해 국내외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