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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도 밸류업 동참…배당금 12% 늘려 주주환원

  • 2024.04.17(수) 08:00

주식거래수수료 증가로 순익 8% 늘어
주주인 증권사에 배당증가로 이익환원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국내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거래소의 실적 개선은 주요 주주인 증권사들의 배당금 확대로 이어졌다.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은 9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5621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주당 5000원)보다 주당 621원(12.4%) 늘어난 금액이다.

거래소의 실적 개선이 배당금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 2023년 거래소의 별도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은 6544억원으로 2022년의 5906억원보다 10.8% 증가했다. 순이익도 3258억원으로 전년 3014억원보다 8.1% 늘어났다.

과거에도 거래소는 순이익이 증가하자 배당금을 늘린 바 있다. 2021사업연도에 전년보다 57% 증가한 27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주당배당금을 3600원에서 5000원으로 1400원 증액했다.

거래소의 호실적은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7% 늘어난 9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기간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45.3% 급증한 1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거래소가 주식거래로 벌어들인 거래수수료 수입은 2022년 3455억원에서 2023년 3826억원으로 371억원 늘었다. 청산결제수수료는 822억원에서 896억원으로 74억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실적 및 주당 배당금

금융수익도 순이익 증가에 도움을 보탰다. 지난해 거래소는 금융수익으로 전년보다 2배 오른 2850억원을 벌어들였다.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수익이 대폭 늘어난 덕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인식한 이자수익은 92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채권 수익 등을 인식하는 상각후 원가측정 금융자산도 307억원으로 59%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거래소의 호실적에 주요 주주인 증권사들은 보너스를 받게 됐다. 거래소 주식을 보유한 증권사들은 전년보다 약 103억원 늘어난 935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지난해 18일 기준 증권사들은 거래소 주식 2000만주 중 약 83.2%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 지분 6.42%를 보유한 KB증권이 가장 많은 72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다음으로 메리츠증권(5.83%)이 66억원, NH투자증권(5.45%)이 61억원, 한화투자증권(5%)이 56억원을 받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대금 증가로 이익이 늘어났고 주주들에게 환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배당금을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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