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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점 철수..'현대백화점'은 체질 개선…'호텔신라'는 수익성 개선

  • 2025.04.02(수) 09:26

NH‧대신‧LS 등 증권가, 면세사업 시장변화 분석
"현대백화점 동대문점 철수는 체질개선에 긍정적"
"시내면세점 경쟁완화로 호텔신라 주가상승 여지"

현대백화점 동대문 시내면세점 전경

현대백화점이 오는 7월까지만 동대문 시내면세점을 운영한 뒤 종료한다고 밝혔다. 5년간 면세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지만 중국인 단체 여행객 감소, 중국 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시내면세점 영업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증권가는 현대백화점이 동대문점 영업 종료를 통해 체질개선을 하고 결과적으로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의 시내 면세점 철수로 경쟁구도가 풀려 호텔신라의 수익성도 더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대신증권‧LS증권‧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시내면세점 철수 등에 따른 국내 면세사업 시장변화를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동대문 시내면세점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면세사업 효율성 제고가 목적이며 단기적 매출감소가 예상되지만 상품기획(MD)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동대문 시내면세점 철수에 대해 증권가들은 체질개선을 통해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2024년 동대문점의 매출액은 2238억원 수준인데 영업적자는 약 2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동대문점 영업종료로 면세점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회복)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대문점 철수로 향후 무역센터점과 공항점을 럭셔리 MD중심으로 출혈경쟁 없이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손익 개선이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본다"며 "2026년 영업이익 증익 효과도 커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기존대로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이승은‧김도엽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올려 잡으면서 "면세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 기대가 현실화하며 주가도 우상향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16% 올려 잡은 7만원으로 제시했다. 유정현 연구원은 "동대문점 철수로 임차료와 인거비 등에서 약 350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며 "적자가 소멸되고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를 유지한 증권사도 현대백화점의 체질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유지한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환율 및 관광객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했을 때 면세업의 매력도가 과거 대비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운영 종료 결정은 현대백화점의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현대백화점의 동대문점 철수 결정으로 오히려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 실적은 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면세점이 수익성 낮은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고 면세점 매출비중을 낮추고 있다"며 "현대백화점도 동대문점 폐점을 발표하면서 면세산업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봤다. 

그러면서 "이번 변화로 면세점 기업 간 경쟁이 완화돼 수익성 개선이 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호텔신라의 주가는 코로나19 당시보다도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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