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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퇴직연금 RA 서비스…탐색전 본격화

  • 2025.04.16(수) 08:57

금융샌드박스 지정으로 퇴직연금도 일임서비스 가능
미래에셋운용, 이준용 부회장 직접 나서 경험 강조
간담회 전 경쟁사가 먼저 자료 배포 등 신경전 치열

파운트투자자문 등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업체들을 시작으로 운용, 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출시 소식을 홍보하는 자료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M-ROBO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 'M-ROBO'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직접 자리하며 힘을 줬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실 기자간담회에 잘 안나오는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미래에셋그룹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연금에서는 미래에셋이 최강자인데 정부가 샌드박스를 열어주기 전 2017년부터 자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해 다양한 전략과 펀드를 운용해왔다"며 "그 경험으로 바탕으로 올해부터 고객들에게 서비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M-ROBO는 12가지의 알고리즘으로 구성되며 모두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다. 각 알고리즘을 안정형, 중립형, 공격형으로 세분화해 운용한다. 즉 36가지 상품을 공급하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제휴하고 있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알고리즘을 선택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선 하나은행과 오는 18일부터 M-ROBO 중 2개의 알고리즘을 기반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퇴직연금에 대해선 일임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금융 샌드박스)로 지정하면서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일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됐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를 비롯한 자산운용사, 증권사, 자문사 등 일임업자들이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제휴를 맺은 퇴직연금 사업자들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지난달 하나은행과 손을 잡은 파운트투자자문이 스타트를 끊은 이후로 금융회사들은 줄줄이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이 삼성증권과 제휴해 14일부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디셈버는 자체 제작 아이작(ISAAC) 엔진을 기반으로 한 10가지 서비스를 내놨고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15일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도 한달 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기 시장에 불과하지만 벌써부터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간담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14일 삼성자산운용이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15일에도 하루동안 3곳이 퇴직연금 일임서비스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강보미 미래에셋자산운용 로보어드바이저운용 팀장은 간담회에서 차별화 포인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떤 일임사는 특정한 자산배분 영역에서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하고 어떤 일임사는 너무 다양한 솔루션에 실험적인 옵션도 포함하는 경향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년이 넘는 경력을 통해 정말 필요한 솔루션인 12개 알고리즘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내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익률이 최대 관심사다. 코스콤 테스트베드 센터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M-ROBO의 연환산 수익률은 평균 11%를 기록해 지금까지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를 내놓은 업체 중 가장 높다. 쿼터백-삼성자산운용의 수익률은 5%이며 디셈버와 파운트는 각각 평균 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샌드박스는 제도를 마련하기 전 검증된 알고리즘을 잘 작동하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라며 "경쟁이 펼쳐지면서 다양한 레코드가 쌓이고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옵션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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