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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늘린 자산운용사들 이익은 확 줄어

  • 2025.06.19(목) 12:00

금감원, 19일 운용사 1분기 잠정 영업실적 발표
운용자산규모 1730조원, 지난해 말보다 4.5% 증가
펀드수탁고 6.2%증가…안정적 공모펀드에 자금 몰려
수수료경쟁 영향 영업수익은 13.5% 감소·ROE지표도 하락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했다. 고객들이 펀드에 예치한 자산규모를 알 수 있는 펀드수탁고와 고객의 자산을 맡아 대신 운용하는 투자일임계약고 모두 늘어나면서 전체 운용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운용자산 규모가 늘었음에도 운용사들의 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이익이 15.5%나 감소했다.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전반적인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고 적자회사 비중도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아울러 운용사들의 경쟁적인 수수료 인하 역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운용사들의 위험관리체계 고도화 및 내부통제관리 강화 등 건전성 제고를 위한 관리·감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730조2000억원으로 2024년 말 1656조4000억원 대비 73조8000억원(4.5%)증가했다. 

운용자산에는 고객들이 펀드에 예치한 금액인 펀드수탁고와 고객들이 운용사에 맡겨 대신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금액인 투자일임계약고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6.2%, 1.6% 증가했다. 

특히 펀드수탁고 규모가 크게 늘었는데 이중 공모펀드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말 공모펀드 자금규모는 44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7조3000억원(9%) 증가했다. 금감원은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안정성이 높은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펀드 등 공모펀드에 넣은 자금 규모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사모펀드(656조8000억원) 역시 규모가 늘어 MMF, 채권형, 부동산 위주로 지난해 말보다 27조원(4.3%)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000억원으로 채권형, 주식형, 혼합자산 순으로 늘어 지난해 말보다 9조5000억원(1.6%) 늘었다. 

이처럼 전반적인 운용자산규모는 늘었지만 정작 운용사들의 이익은 감소했다. 1분기 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지난해 말(2900억원) 대비 154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5262억원)보다는 817억원(15.5%) 감소했다. 

영업수익(매출액)은 1조3638억원으로 수수료수익(성과보수 등)이 1392억원(11.7%) 감소하면서 지난해 말 영업수익인 1조5770억원 보다 2132억원(13.5%) 줄었다. 영업수익 감소에는 수수료수익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488억원으로 전분기 1조1880억원 대비 1392억원(11.7%) 줄었다. 

금감원은 "1분기 시장 상황이 전 분기 대비 악화하면서 성과보수 등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운용사들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수수료인하 전쟁에 뛰어들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운용사들의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줄었다. 1분기 ROE는 11%로 지난해 11.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0.6%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497개 운용사 증 227개사가 흑자를 기록한 반면 270개사는 적자를 냈다. 운용사들의 적자회사 비율도 지난해 42.7%보다 54.3%로 11.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사모운용사(418개사)의 60.5%인 253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적자회사가 13.3% 늘었다. 

금감원은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당기순이익 또한 전 분기 대비 일부 개선됐다"며 "다만 수수료수익 감소, 적자회사 비중의 지속적 상승 등 수익성 지표가 저조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운용사들이 수익구조 변동성 완화를 통한 재무구조 건전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위험관리체계 고도화, 내부통제관리 강화 등 운용사들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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