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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매물 걷히는 코스닥…기관 매수에 반등 탄력

  • 2026.08.05(수) 10:52

신용잔고 고점대비 47%↓... 주가하락→반대매매 약해져
레버리지 규제 후 기관 1조 순매수…연기금도 매수 가세

코스닥이 급락 이후 빠르게 반등하면서 단기 대응 여건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용융자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돼 반대매매 부담이 줄었고 투신과 연기금 매수도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0일 644.8까지 하락한 뒤 이달 4일 780.7로 반등했다. 저점 대비 21.1% 오른 수치다. 지난 4월27일 이후 발생한 낙폭의 23.4%를 사흘 만에 되돌렸다. 5일에도 2%대 상승세를 이어가며 8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반등은 기업 이익 전망 개선보다 수급 여건 변화의 영향이 컸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3일 5조8300억원으로 4월 29일 고점인 11조500억원보다 47.2% 감소했다. 주가 하락이 담보 부족과 반대매매로 이어지고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던 악순환이 약해진 셈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청산 자체가 새로운 매수 수요를 만들지는 않는다"며 "다만 같은 악재가 발생해도 추가 매도로 전이되는 충격은 이전보다 작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매수도 반등을 뒷받침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조100억원을 순매수했다. 레버리지 ETF 설정과 파생상품 헤지에 따른 기계적 매수 등을 포함한 증권사 순매수는 4142억원이었다. 투신과 연기금도 같은 기간 4040억원을 순매수했다.

노 연구원은 "단순한 포지션 복원을 넘어 낙폭과대 구간에 대한 재량적 저가매수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금융투자가 초기반등의 속도를 만들었다면 향후 지속성은 투신·연기금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반등 초기와 이후를 나눠 투자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제언했다. 현 단계에서는 개별 종목보다 코스닥150지수를 통해 반등에 대응하는 전략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봤다. 최근 금융투자 순매수 규모가 레버리지 ETF 순설정액과 거의 일치해 지수 중심의 자금 유입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다만 지수 반등이 이어진 뒤에는 이익 전망에 따라 업종별 흐름이 갈릴 수 있다. 코스닥15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30일 17.6배에서 이달 4일 21.5배로 높아졌다. 2010년 이후 기준으로 상위 23% 수준이다.

노 연구원은 "현 단계에서는 업종을 미리 좁히기보다 지수로 유동성 반등에 참여하는 전략이 효율적일 수 있다"며 "이후에는 성장률과 이익 상향이 함께 확인되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를 선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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