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4분기부터 미래형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이 사업은 WebRTC(Web Real Time Communication)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실시간 고화질 영상과 음성을 주고 받고 사물간에도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만든다. 얼핏보면 단순한 기술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서로 기종이 다른 스마트폰과 상담원의 웹 화면 간 P2P 기반의 미디어 양방향 전송기술이 숨어있다. SK텔레콤은 3세대(G) 네트워크 시절부터 쌓은 영상통화 기술과 이동통신사업의 본질인 음성통화 기술에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이 사업영역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2일 "올해 4분기 중 시각장애인용 영상공유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WebRTC 기반의 각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시각장애인용 영상공유 서비스 개념도 |
우선 시각장애인용 영상공유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의 웨어러블형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와이파이(WiFi)로 스마트폰에 연결시키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LTE망으로 실시간 영상관리센터에 전송한다. 영상관리센터 상담원은 전송된 영상을 PC의 영상 조회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 뒤 다시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으로 알려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은 보행 중 길안내, 버스도착 안내, 전방 장애물 상황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음식물의 유통기한 확인, 점자로 인쇄되지 않은 영수증이나 우편물 확인도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대신 해주는 셈이다.
SK텔레콤은 WebRTC 기술을 게임대행 신규 서비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유저가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게임을 실시간 영상을 통해 지인에게 보내면, 지인이 대신 플레이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준 뒤 이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게임대행 서비스다.
또 B2B 영역에서는 콜미(Callme)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콜미는 위젯을 통해 손쉽게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간에 영상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서비스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중 기술 플랫폼 사이트도 오픈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개발자와 서비스 제공자간 생태계를 구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는 안드로이드OS 기반으로 이 기술이 구현되고 있는데, 확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선 윈도우와 iOS와의 호환성도 구축해야 한다"면서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과의 협력도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