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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댄 돈 까먹던 ‘클라우드웨어’ 끝내…

  • 2014.10.01(수) 11:08

KT, 사업초창기때 210억 출자….KTDS에 흡수키로
매년 매출 100억 미만에 적자누적….33% 자본잠식

KT가 적잖은 돈을 출자하며 공을 들였지만 계속해서 돈만 까먹던 자회사 KT클라우드웨어를 결국 해체한다.

1일 금융감독원 및 KT 자회사 KT클라우드웨어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또다른 자회사 KT디에스(DS)와 흡수합병키로 했다.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뒤 오는 12월 1일 완료하는 일정이다. 합병을 완료하면 KT클라우드웨어는 해산되고 KTDS는 존속한다.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다. KT 두 자회사간의 결합인데다 주주들에게 신주 발행 없이 1대 0.003957의 비율로 합병교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합병 후 KT는 예전처럼 KTDS의 지분 91.1%(240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사업 구조나 재무 실적 면에서 완전 딴판인 KT 자회사간 결합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KT가 사업 초창기 육성 의지를 내보였던 KT클라우드웨어의 부실을 보여준다.

KTDS는 2008년 7월 설립 이래 모회사 KT를 비롯해 KT그룹 계열사들의 IT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다. 그만큼 사업 기반은 안정적이다. 특히 KT로부터의 매출이 전체 매출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KT에 의존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작년 전체 매출(5730억원)에서 KT 비중이 96.3%(5520억원)에 이를 정도다. 다른 계열사들을 포함하면 99.2%(5700원)에 이른다. 이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KTDS는 설립 이래 빠짐없이 매년 흑자를 내며 2012~2013년 최근 2년간은 200억원이 넘는 영업 흑자를 냈다.

KT클라우드웨어와는 대조적이다. 이 회사는 2011년 10월 KT가 자본금 10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클라우딩 서비스 및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SW) 업체다. KT가 이듬해 3월 두차례에 걸쳐 각각 73억원, 130억원을 추가 출자한 것을 감안하면, KT가 설립 초기 상당한 확장 의지를 드러냈던 것을 엿볼 수 있다. 또 2012년 6월에는 국산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 전문업체 아헴스(AHEMS)를 인수·합병시킨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클라우드 SW 개발 업체 KT이노츠와 합치기도 했다.

하지만 KT클라우드웨어의 사업 성과는 KT의 기대에는 한참 못미친다. 2012~2013년 한 해 매출(연결)은 100억원도 안됐고, 영업이익은 각각 매출과 맞먹는 69억원, 5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 상반기 매출(개별)은 고작 3원이고, 손익 적자가 21억원에 이른다. 이로 인해 결손금만 쌓여 올 6월 말 현재 자본잠식비율이 33.9%(6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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