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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삼시세끼 보고 PP산업 판단말라"

  • 2015.06.25(목) 18:01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 전략세미나 열어
120여개 PP 양극화 심화·지상파 편중 정책 문제
상업성 전문콘텐츠 제작지원·광고규제 완화기대

 

"미생·삼시세끼를 보면서, 일각에선 케이블TV 콘텐츠가 지상파방송을 역전했다고 보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국내 120여개 달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방송·콘텐츠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상파방송 편중 정책이 강하고 PP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상민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가 주관한 'PP방송콘텐츠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 나와 "PP 시장내 양극화 현상이 강하다"면서 "소수의 PP사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시나리오를 만들어 봤을 때 PP 광고수익 극감, 저급 이미지 구축, 소비자 외면 등 최악의 경우도 나올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한 골든타임은 3년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그 대안으로 정부의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개선, 전문콘텐츠 진흥책 도입, PP 규제완화 등을 들었다. 대형작품 위주로 지원되고 있는 제작지원을 영세·독립 프로덕션에게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큐 이외의 예능, 드라마, 쇼와 같은 콘텐츠 발굴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장선에서 영화와 드라마가 합쳐진 시라마, 게임과 드라마가 합쳐진 게라마와 같은 전문영역 상업콘텐츠 제작지원도 이뤄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대부업이나 저축은행은 이미 합법사업이기도 하고 사회공헌도도 높은데 반해 일강에선 이들에 대한 PP 광고가 등장하면 나쁜 이미지를 준다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정부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널로 나온 이문행 수원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최근 웹툰 등을 기반으로 한 가벼운 콘텐츠 제작이 활성되고 있는데, 지상파는 이를 반영하기 쉽지 않다"면서 "비교적 제작 가능성이 높은 PP에 대한 정부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황준호 KISDI 방송제도그룹장은 "PP 양극화를 반영한 정부정책은 미흡하다"면서 "다큐는 좋고, 오락이나 예능 콘텐츠는 나쁘다는 선입견도 바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PP 업계의 목소리는 더욱 절실했다.

 

김성일 현대미디어 대표는 "PP에 대한 광고규제를 풀어주길 바란다"면서 "지금은 방송업종내 경쟁보단 타산업간 경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예를들면 콘텐츠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는 유투브에는 간접광고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경쟁관계인 PP는 방송이란 이유만으로 규제받는 것은 비대칭규제란 설명이다.

 

김현성 CJ E&M 드라마제작 국장도 "미생 등 성공한 작품도 있지만 1년에 제작하는 드라마 20여편 중 성공하는 것은 불과 1∼2편에 불과하다"면서 "정책당국이 좀더 고민해 광고 등 영역에서 PP사업자를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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