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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재반박'..SK텔레콤 설명에 공방여전

  • 2015.12.02(수) 18:18

"구체적 투자계획 없이 모호한 표현으로 포장"
"글로벌 경쟁력은 핑계..케이블 공짜번들 주목적"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지분인수·합병 논리로 '경제효과와 글로벌 경쟁 대응력'을 들고 나온데 대해, 경쟁사들이 즉각 반박했다.

 

구체적인 투자계획 없이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은 규제기관 승인을 위한 포장에 불과하며, 기존 투자계획을 새로운 투자계획으로 둔갑시킨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이번 인수합병건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는 무관하게 결합상품을 통해 이동통신 지배력을 방송시장에 까지 확대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KT는 "투자계획에는 새로운 내용이 없으며, 지금까지 묵혀온 숙제를 하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업계는 오는 2017년까지 아날로그 방송의 100%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2년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한 뒤 망 고도화를 하겠다는 것은 이미 예고된 투자계획이라는 설명이다.

 

KT는 "과거 SK텔레콤은 유무선 융합을 이유로 하나로텔레콤(현재 SK브로드밴드)를 인수했으나, 이후 SK브로드밴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고 SK텔레콤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과 같이, CJ헬로비전도 동일한 전철을 밟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KT는 또 "케이블TV와 이동통신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무관하다"면서 "국내시장 가입자를 추가 확보해 매출과 점유율,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M&A)는 주로 기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서비스를 고도화 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이번 인수합병 건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상관없이, 방송 공짜 결합상품화를 통해 이동통신 지배력을 방송시장에 까지 확대하려는 의도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나아가 이통시장뿐만 아니라 알뜰폰, 초고속인터넷, 방송에 이르는 모든 시장을 독점하려는 전형적인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해외에서는 방송산업을 경제적 효율성보다 공익성·다양성 등의 공공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둔다"면서 "미국 컴캐스트-타임워너케이블 사례와 같이 합병이 불허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이 밝힌 5조원 투자계획 역시 기존 투자액을 향후 계획으로 둔갑시킨 것"이라면서 "이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존 투자액을 단순 합산한 것에 불과해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2014년 기준 설비투자액은 SK브로드밴드 6014억원, CJ헬로비전 3563억원으로 합산시 연간 약 96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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