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이 12조원에 육박해 최근 3년 사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4분기의 경우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 증대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조6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7% 늘어난 239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4.3% 증가한 15조1500억원, 매출액은 23.7% 늘어난 65조98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이다.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4% 증가한 11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IM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14조56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 10조1400억원, 2016년 10조8100억원 등 주춤한 모습이었으나, 작년 본격 만회에 성공한 모습이다.
IM 부문 매출액도 6.4% 증가한 106조67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2014년 111조7600억원 이후 최고 성적표를 꺼냈다.
다만 4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조42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7.9% 증가한 25조47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M 사업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갤럭시노트8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는 증가했다"며 "다만 성수기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폰 차별화를 지속하는 한편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사물 인터넷(IoT)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카메라 등 핵심 기능과 빅스비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을 증대시키고 중저가의 경우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당장 1분기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A8 판매와 함께 내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S9의 글로벌 확산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지난해 수주가 상반기에 집중돼 하반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 5G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