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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대상 맞춤형 모드전환…'LG 스마트폰 AI 강화'

  • 2018.02.13(화) 16:28

2018년형 V30, 카메라·음성인식 강화
가전시너지·개방형플랫폼으로 차별화

▲ LG전자의 2018년형 V30는 사진을 찍으려는 대상을 카메라가 인식하면(사진 왼쪽 모습)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적절한 촬영 모드를 추천해준다(사진 오른쪽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올린다.  

 

LG전자는 올해 선보이는 스마트폰의 AI 기반 카메라와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한다. 경쟁사보다 AI 서비스 도입이 늦었으나 가전부문과의 시너지,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3일 오전 스마트폰 AI 트렌드를 주제로 화상 세미나를 열었다. 노규찬 인공지능개발실 상무와 손주호 책임이 2018년형 V30의 AI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2018년 V30는 이달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첫 공개된다.

 

2018년형 V30는 AI 기반 카메라 기능을 한층 개선했다. 사진을 찍으려는 대상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적절한 촬영 모드를 추천해준다.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총 8개 모드 중 하나를 골라준다. 색감, 밝기, 채도 등을 고려해 촬영 설정도 자동 조절된다.

 

카메라와 쇼핑 서비스를 연계하기도 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촬영하면 관련 정보를 검색해준다.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 비슷한 상품 등을 알 수 있다.

 

음성 인식 서비스도 강화했다. 음성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로 실행 가능한 LG전자 서비스를 23개에서 32개로 늘렸다. 카메라를 통한 쇼핑 서비스도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쇼핑 검색으로 촬영해줘"라고 말하면 손 쉽게 실행시킬 수 있다.

 

손주호 책임은 "지난해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비전(카메라)과 자연어 처리(음성 인식) 분야 투자가 전체 AI 투자의 1, 2위를 차지했다"면서 "빠르게 발전하는 두 분야에서 스마트폰의 입지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게 스마트폰 AI 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에서 카메라를 통한 상품 검색과 쇼핑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체 음성 인식 서비스인 빅스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부문과의 시너지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손 책임은 "스마트폰 AI 서비스는 결국 우리가 가진 자산과 잘 융합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전 등 중요 인프라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플랫폼 전략도 강조했다. 손 책임은 "아마존 음성 비서 서비스인 알렉사는 초반에 자사 쇼핑 서비스 이용에 중점을 뒀으나 이제는 2만5000개 서비스와의 연동이 핵심"이라며 "많은 서비스와 연결 정도가 AI 플랫폼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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