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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사용자 닮은 AI 내놓는다…블록체인도 접목

  • 2018.12.17(월) 15:33

개인화 AI 플랫폼 '에바' 내년 7월 출시
코스닥 상장과 함께 ICO도 추진

▲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차세대 인공지능 플랫폼 '에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솔트룩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솔트룩스가 내년 선보일 인공지능(AI) 서비스 '에바'에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암호화폐)를 접목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에바'(EVA)의 클로즈드 베타(폐쇄형 시범) 서비스를 내년 7월 선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바는 애플 시리나 삼성전자 빅스비 같은 인공지능 비서와 유사하지만 플랫폼이 제공하는 모습이 아니라 사용자를 닮은 모습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게 다른점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에바를 실행한 뒤 목소리와 사진을 입력하면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닮은 아바타처럼 키우거나 다른 전문가 형상으로 성장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솔트룩스는 남자 350명, 여자 350명의 목소리를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사용자의 목소리를 1시간 정도 학습하면 해당 목소리를 닮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바는 또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점점 사용자의 관심에 기반한 인공지능으로 특화 발전하게 된다.

에바와 퀴즈 등을 진행하면 일종의 '코인'(디지털 화폐)와 레벨도 획득할 수 있다. 게임과 유사한 시스템인 셈이다. 특히 이렇게 획득한 코인으로 인공지능 플랫폼 안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을 살 수도 있다.

 

다른 사용자가 키운 에바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가령 영화 분야를 집중 학습한 에바를 보유한 사용자를 팔로우한 뒤 영화 정보를 물어볼 수 있는 식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능도 제공되는 셈이다.

특이한 점은 이렇게 키운 인공지능을 판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인공지능이 학습한 자산의 소유권은 서비스 주인에게 있다"며 "축적된 지식을 제3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바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로봇,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블록체인에 에바 관련 정보를 기록하고 가상화폐도 발행할 방침이다. 사용자가 에바를 통해 획득한 코인이나 에바를 판매한 대가를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술은 직접 개발하진 않고, 외부 사업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내년 상장을 준비중인 솔트룩스는 에바 프로젝트 기반의 ICO(가상화폐 공개)를 추진해 해외 투자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이경일 대표는 "다양한 제조사, 포털, 통신사 등과 협력 체계를 만들어 에바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며 "내년 7월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반년가량 검증 과정을 거쳐 상용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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