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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폴더블폰인데 접으면 안되는 이유는

  • 2019.03.04(월) 09:32

[기자수첩]화웨이, 폴더블폰 홍보하면서 검증 막아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접은 모습.

성황리에 막을 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의 핫(Hot)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다. 그런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정작 직접 접어볼 수 없도록 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MWC 2019 현장에서 둘러본 삼성전자,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 부스는 하나같이 유리관 안에 폴더블폰을 전시해 써볼 수 없도록 했다.

특히 화웨이는 일부 한국기자들을 대상으로 메이트X 체험 기회를 줬으나, 표현만 '체험'일뿐 '직접 접어보진 말라'는 이상한 조건을 내걸었다.

이날 만난 월리 양(Wally Yang)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상품마케팅부문 모바일담당 디렉터는 메이트X를 기자에게 보여주면서 "한번 써보세요. 단 접는 건 안 됩니다"고 말했다.

메이트X를 접었다 펼치는 행동은 양 디렉터만 했고, 기자들은 그것을 옆에서 참관만 했다.

기술핵심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직접 검증하지 못해 찜찜했다. 다른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비롯한 올 상반기 전략폰들은 부스에 전시돼 충분히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마음이 무거웠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인 다른 전략폰과 달리 갤럭시 폴드는 출시 직전 단계는 아니다"며 "완성도를 더 높여서 대중에게 선보이려는 의도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100% 완제품이 아니라서 체험을 제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경우 4월 출시일이 확정된 상황인 만큼 기술적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으리라는 의구심은 적다는게 일반적 평가다. 오히려 경쟁사에게 기술유출을 막으려 했을 것이란 견해다.

반면 화웨이는 일종의 시제품을 전시회에 출시, 자칫 오류를 보일 경우 치명타를 입으니 직접 시연을 막았을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혁신경쟁의 한 축이 될 폴더블폰을 둘러싼 기술경쟁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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