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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 2019]上 블록체인, 이제는 손에 잡힌다

  • 2019.09.04(수) 14:18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컨퍼런스 슬로건, '서비스 증명'
송치형 의장 "블록체인, 서비스 경쟁시대 곧 진입"

UDC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송치형 두나무 의장.[사진=두나무]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물음표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완성된 기술에 대해 논하지 않습니다. 그냥 서비스를 쓰면 되니까요. 블록체인은 서비스보다 기술로, 암호화폐로 먼저 다가왔기 때문에 더 어렵고 투기로 인식됐습니다." <두나무 설립자 겸 개발자인 송치형 의장>

비트코인 백서가 나온지 10년이 지났다. 비트코인의 인기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실제 상용화가 된 곳은 많지 않다. 블록체인이 이제는 서비스로 증명을 받아야 하는 시기다.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이달 4∼5일 일정으로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9, 이하 UDC 2019)를 개최했다.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블록체인 전문가들을 포함해 첫날에만 1000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모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Proof of Services(서비스 증명)'을 슬로건으로 블록체인 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이 실제 사례를 발표한다. 

송치형 의장 "블록체인도 서비스 경쟁 시장 진입"

UDC 2019 공식행사는 송치형 두나무 의장의 '블록체인, 서비스 시대를 열다'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이번 UDC 주제를 '서비스 증명'으로 잡은 것에 대한 설명과 함께 블록체인 업계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송 의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쓰면서 인터넷 기반 기술을 얘기하는 경우는 없다"며 "서비스 경쟁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도 이러한 서비스 경쟁 시대에 조만간 진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터넷 대신 카카오, 네이버를 보듯이 블록체인을 쓰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올해 기존 제도권 기업 및 기관들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거래소를 보유한 ICE가 자회사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사업에 시작하고 독일의 뵈르제슈투트가르트(Borse Stuttgart)도 암호화폐 관련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JP모건, 피델리티 등도 암호화폐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기업 외에도 페이스북, 카카오, 라인 등 플랫폼 서비스 기업과 삼성전자, 다임러 등의 제조사, 월마트, 네슬레, 크로거, 명품브랜드 LVMH 등도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있다. 

송 의장은 "블록체인이 단순히 IT 플랫폼들만의 떠들썩한 주제가 아니라 기기 제조사, 모빌리티, 리테일 등 다양한 버티컬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범용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4일과 5일 양일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을 개최한다. [사진=두나무]

'서비스 증명' 기업들 참여

블록체인이 서비스로 활용이 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만의 가치가 입증돼야 한다. UDC 2019는 그 가치를 입증하려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 및 프로젝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가치 중 하나는 데이터에 대한 보상 체계다. 기업이 사용자나 콘텐츠를 확보해 데이터를 얻게 되면 이를 제공한 사용자에게 암호화폐를 통해 보상을 할 수 있다. 

송 의장은 "암호화폐는 기업이 자체 발행하고 이후 서비스 성장에 따라 가치가 변동해 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스팀잇(Steemit)의 성공 이후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를 복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캐리프로토콜(CRE), 세타, 콘텐츠프로토콜(CPT), TTC프로토콜, 뤼이드(Riid)가 UDC 2019에 참여해 각 서비스 기반의 보상 구조를 설명한다. 

또한 블록체인은 분산화된 데이터 관리, 스마트 컨트랙트 등으로 다자간 계약의 거래 비용을 감소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 다임러 모빌리티, 유엔식량계획, 야놀자, 파워렛저 등도 블록체인을 통해 다자간 이해관계 조정을 시도하는 프로젝트로 UDC 2019에 참여해 강연을 진행한다. 

UDC 2019에는 블록체인을 게임에 적용한 매그니스(템빗), 모스랜드, 보라, 슈퍼블록 등도 세션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가치를 증명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와 네이버 라인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언체인도 전문가 세션에 참여해 그동안의 성과와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이외에도 △전문가 세션, △세계 각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 변화를 짚어보는 패널토론, △블록체인 서비스 전시, △블록체인을 이용해 직접 디앱(DApp)을 만들어보는 핸즈온, △람다256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이용해 블록체인 개발 경연, △네트워킹 디너 등의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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