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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도? 나도 1위!"…SKB·LG헬로의 같은 목표

  • 2020.01.03(금) 13:12

IPTV 주도의 유료방송 시장재편 '예고'
SKB "SK계열과 빨리"…LG헬로 "소통과 화합"

SK브로드밴드와 LG헬로비전 등 케이블TV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새해를 맞아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나서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 SKB·LG헬로비전 "야, 너도? 나도 1위 할 수 있어"

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며 탄생한 LG헬로비전의 송구영 대표는 2020년 신년사를 통해 "헬로비전의 일등 DNA와 일등 LG의 만남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제2의 도약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헬로비전의 이같은 목표는 티브로드와의 M&A를 마무리중인 SK브로드밴드 신년사에서도 발견돼 올해 양사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일 진행한 '2020년 시무식'에서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마무리되면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빠른 시간 내 미디어 플랫폼 1위 사업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 1위로 가는 길은 달라

신년사를 통해 나타난 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의 같은 목표는 1위이나, 그곳까지 가는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SK브로드밴드가 SK 계열사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며 재빨리 시장 1위로 진입할 것을 제시했다면, LG헬로비전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합병 이후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도 주문하는 식이다.

우선 SK브로드밴드의 최진환 사장은 "SK텔레콤과의 시너지는 우리에게 장점"이라며 "웨이브를 중심으로 전개할 콘텐츠 시너지와 SK ICT 패밀리 간 제휴 네트워크의 확장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확장'을 올해 경영전략의 키워드로 제안하면서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마무리되면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빠른 시간 내 미디어 플랫폼 1위 사업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IPTV 서비스의 콘텐츠와 사용자 환경 경험(UI·UX), 마케팅 모두 고객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LG헬로비전의 송구영 대표는 우선은 고객가치 혁신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헬로'라는 인사말처럼 개인과 가정, 지역사회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동반자로 거듭나야한다"며 "끊임없는 고객가치 혁신이 우리의 사명(使命)"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LG헬로비전의 사명(社名)은 유료방송 성장을 이끈 임직원들에 대한 존중이자, LG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제 2의 도약을 이루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마련 ▲디지털 기반 고객가치 혁신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 등 네 가지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부터 디지털 시무식을 진행하는 다른 LG그룹 계열사와 달리 송 대표는 임직원 가족들과의 첫 번째 공식 만남임을 고려해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결속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 대표는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혁신과 고객 트렌드 변화가 맞물려 방송통신업계도 변곡점에 섰다"면서도 "사람이 사업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화합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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