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플랫폼 시장에서 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 합병, 통합법인으로 출범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기존 13%에서 24%로 끌어올렸으나 여전히 KT 계열(31.31%)과 LG유플러스 계열(24.72%)보다 뒤처진 상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만1000여편의 인기 해외 드라마와 최신 개봉영화 등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사용 편리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넷플릭스 같은 외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물량 공세를 차별화한 콘텐츠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변화를 '러블리(Lovely) B tv'로 규정하고 콘텐츠와 플랫폼을 전면 개편한다고 22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850만 Btv 고객의 이용 실태 분석 및 인터뷰를 통해 러블리 B tv의 핵심가치를 가족, 행복, 공유로 정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콘텐츠, 모바일 기기, 요금제 측면에서 5개의 핵심 서비스를 도입해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 시청에 최적화된 UI/UX 개편
이번 UI/UX 개편은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가장 쉽고 빠르게 찾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먼저 트리 형태의 메뉴 구조로 전환해 콘텐츠 접근 경로를 단순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추천 블록을 위주로 편성해 관심 콘텐츠를 찾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 모든 VOD에 미리보기 동영상이 자동 재생되게 하고 고객평점, 콘텐츠 주요 정보 등을 첫 화면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니어와 키즈 메뉴는 사용자 눈높이에 맞춘 화면구성, 글자크기, 색상 등 별도 전용 화면디자인을 적용했다.
새로운 UI/UX는 이달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다음달 10일까지 대부분 셋톱박스에 원격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키즈 및 교육 콘텐츠 보강
SK브로드밴드는 키즈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학부모들이 기존 IPTV에서 아쉬워했던 ▲유치원 및 저학년 자녀들을 위한 학습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과 ▲관심있는 교육 콘텐츠 대부분이 유료인 점을 개선했다.
SK브로드밴드의 'ZEM 키즈' 서비스는 이번 개편에서 '윤선생', '밀크T' 등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국내외 유명 교육 콘텐츠 업체와의 독점 계약으로 국내 최다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대부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모든 사용자가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편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 달부터는 자녀의 학습현황, 진도관리, 맞춤콘텐츠 추천 기능을 포함하는 학습 관리 시스템을 추가해 TV를 활용한 키즈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영화·해외드라마 월정액 상품 '오션(OCEAN)'
SK브로드밴드는 영화 및 해외드라마 월정액 상품 '오션(OCEAN)'도 선보인다. 기존에는 월정액을 지불해도 최신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추가 구매가 필요했던 사용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B tv는 1만1000편의 영화와 에피소드 1만7000개의 해외 드라마를 포함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 중 콘텐츠를 최다 보유하고 있다.
극장 개봉 1년 이내인 최신 영화를 국내외 주요 OTT 대비 3배 이상, 최근 10년 내 100만 이상 관객이 본 국내 영화의 90%, 디즈니·워너브라더스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의 콘텐츠를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B tv, 스마트폰·태블릿에서도 편리하게
기존 'B tv plus'를 대폭 개편한 '모바일 B tv'도 선보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최적화된 UI/UX를 제공하고 가입자당 무료 ID를 최대 4개까지 제공한다.
거실 B tv에서 구매한 모든 VOD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 내에서 VOD 구매도 가능해진다.
특히 오션을 포함한 월정액 상품을 구매한 사용자는 '모바일 B tv'를 통해 가족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방대한 양의 영화와 드라마, 해외시리즈를 추가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연내 적용 디바이스를 확대하고 '콘텐츠 선물하기'와 같은 추가 기능을 보강해 OTT를 뛰어넘는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온라인으로 편하게 가입하고 요금은 최대 33% 이상 저렴한 온라인 전용 '더 슬림 요금제'도 이달 말 출시한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가장 좋은 콘텐츠를, 가장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Lovely B tv'를 기점으로 최고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