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도입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가입자수는 연간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이 12조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서비스수익은 9조2056억원으로 2.9%씩 각각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62억원으로 7.4%, 당기순이익은 4388억원으로 8.9%씩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은 3조2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서비스수익은 2조4850억원으로 3.3%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8%, 당기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37.3% 증가했다.
4분기 서비스수익 중 부문별 비중은 ▲무선 56.5% ▲스마트홈 22.2% ▲기업 21.3%로 집계됐다.
가입자수·5G 비중, 연간 가이던스 초과달성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서비스수익 중 무선수익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5조516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요금제로 고객가치를 확대한 데에 따른 것이다"라며 "서비스는 VR과 AR 기능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요금제는 업계 최초 청소년 및 시니어 대상 월 4만원 대 상품을 선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5G를 비롯한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면서 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112만8000명)가 증가해 총 1525만6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5G는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을 차지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한 109만1000명을 기록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회선 기준 가입자는 당초 7% 가이던스를 초과해 8%를 기록했으며 5G 가입자 비중도 핸드셋 중 10%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해 11%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타사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전분기 대비 반등했지만 LG유플러스는 반등하지 못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ARPU는 3만1139원으로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NO이 경우 ARPU가 전년 대비, 전분기 대비 증가하고 있지만 M2M은 ARPU가 현격히 낮다"면서 "M2M 가입자가 현격히 증가해 전체 분모의 증가로 인해 ARPU가 소폭 감소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기반, 유선수익 증가
유선수익(스마트홈+기업)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4조289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대비 10.9% 늘어난 2조4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수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은 1조323억원,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8135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4%가 증가한 447만7000명을 기록했다. 50대 이상 세대 관심사 중심의 'U+tv 브라보라이프'를 새롭게 출시했으며 전 연령대 및 취향별 맞춤형 IPTV 서비스 라인업을 마련했다. 넷플릭스에 대한 2030세대의 호응이 지속됐으며 'U+tv 아이들나라 3.0'의 강화된 AI 맞춤교육 서비스로 3040 세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기업 수익은 1조9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내 및 글로벌 대형 고객 수주가 이어진 IDC 사업의 성장으로 전자 결제 등 e-Biz,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 영향을 최소화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기업사업은 쉽지 않은 경쟁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글로벌 고객의 IDC 수주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며 커넥티드 카, 드론 등은 물론 5G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원격 조정 등을 통해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마케팅·설비투자 증가
지난해 5G 상용화로 마케팅 비용과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증가했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조24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인당 가입자 유치비용의 지속적인 절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5G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2조6085억원을 집행해 전년 대비 86.7%가 증가했다.
5G 도입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부분에 대해 이 CFO는 "변동비에 포함되는 마케팅을 제외하고 고정비를 고려했을 때, 턴어라운드가 되기 위해서는 5G 관련 매출이 연 2조원 이상 돼야 회사 내 일부 공통 비용 부분을 감내하고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가입자 기준 450만~500만명 수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비스 수익, 전년比 17% 이상 목표
LG유플러스는 올해 연결 기준 서비스 수익 목표를 전년 대비 17% 이상, 개별 기준으로 5% 이상 수준으로 잡았다. 무선서비스 수익은 견조한 가입자 성장과 ARPU 회복으로 전년 성장률 2%의 두배를 상회하는 5% 이상을 목표로 했다.
연간 설비투자는 지난해 85개시 5G 망 구축 선행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감소한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이 CFO는 "올해는 서비스 차별화와 마케팅 차별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와 영업 방식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