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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넥슨, V4가 살렸다

  • 2020.02.13(목) 17:13

작년 영업익 1조…전년대비 4% 하락
V4 한국서 '성과'…올해도 신작 '기대감'

넥슨이 메이플스토리·FIFA온라인 등 기존 작품들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지난해 말 출시한 신작 'V4' 덕에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만회했다.

올해는 넥슨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큰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1조 208억원(엔화 945억엔,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079.9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 줄어든 2조6840억원(2485억엔), 당기순이익은 7% 상승한 1조 2491억원(1157억엔)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엔고 영향 탓에 부진한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전년동기와 동일한 조건의 환율을 적용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 3% 성장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488억원(45억엔)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 성장한 5318억원(492억엔), 당기순이익은 50% 감소한 354억원(33억엔)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던전앤파이터 주도로 중국 시장 성과가 눈부셨던 넥슨의 지난해 성과는 한국 지역이 이끌었다. 스테디셀러 게임의 지속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모바일 신작 'V4'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다.

지난 11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는 출시 이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면서 넥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슨의 한국지역 작년 전체 매출과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57%나 성장했다.

V4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도 견인했다. 이 회사의 한국 지역 2019년 연간 모바일 게임 매출은 2605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4분기 한국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전분기 대비 97%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작년 여름과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6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해냈다.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M' 역시 서비스 3주년 이벤트와 신규 캐릭터 추가, 캐릭터 밸런싱 등 탁월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3년 연속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거뒀다.

'FIFA 온라인 4' 역시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을 아우른 흥행을 이어갔고, 한국 지역에선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는 e스포츠 대회를 중심으로 보는 게임 트렌드에 발맞춘 운영 전략을 통해 PC방 점유율이 10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PC방 이용순위가 4위까지 오르는 등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이다.

넥슨은 지난해 PC 온라인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하고 신규 개발 프로젝트 리뷰, 개발 자회사 지배구조 개편 등 조직정비를 마쳤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게임 시장 환경에 걸맞은 신작을 출시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넥슨의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상반기 내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재 중국에서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중국 내 사전 등록자 수가 무려 1600만명을 넘겼다.

다만 기존 핵심 수익원인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부진했고, 올해 설 업데이트에서도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올 3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엑스박스(x box) 팬 페스티벌 'X019'를 통해 공개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4K 초고화질(UHD)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해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넥슨의 첫 게임이자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바람의나라' 원작의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도 준비되고 있다.

코그(KOG)가 개발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3인칭 프리뷰 시점의 듀얼 액션 온라인 게임 '커츠펠' 역시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월 선보인 모바일 어반 판타지 RPG '카운터사이드'도 출시 직후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2019년 넥슨은 주요 IP의 견조한 성장과 신규 IP 모바일 MMORPG V4의 성과가 조화를 이뤘다"며 "올해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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