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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강해진' 네이버·카카오 2Q 최대실적 예고

  • 2020.07.06(월) 16:44

온라인 활동 증가로 쇼핑 거래 폭발적 증가
매출 외형·수익성 나란히 개선, 쇼핑이 견인

'언택트(비대면)' 대표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2분기에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1분기에 비해 2분기가 코로나19의 영향(국내 첫확진자 1월20일 발생)을 더 받았던 시기임에도 이들의 분기별 실적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활동의 증가로 쇼핑 거래액이 급증하면서 네이버 쇼핑 관련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쇼핑 매출이 다른 부문을 압도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네이버, 쇼핑 불같은 성장에 사상최대 실적 예고

6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올 2분기 영업이익(연결) 전망치는 2276억원이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올 1분기(2215억원)를 웃도는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1283억원)보다 거의 두배 성장한 것이다. 

매출 외형도 최대치를 찍을 전망이다. 2분기 추정 매출은 1조8118억원. 작년 4분기(1조7874억원)에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매출은 작년 1분기 1조5000억원대를 달성한 이후 매분기 계단 오르듯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4분기에는 2조원대에 근접하면서 '첫 매출 2조원'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실적이 잘 나오는 것은 주력인 검색광고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쇼핑 거래 확대로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2분기 비즈니스플랫폼(검색광고 등) 부문의 매출은 7800억원으로 전분기(7500억원)과 전년동기(716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네이버 쇼핑 신규 창업자와 거래대금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최근 석달간(3~5월) 월평균 신규 스마트스토어(중소상공인용 쇼핑 플랫폼) 창업수는 이전 석달대비 45% 증가하는 등 쇼핑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네이버쇼핑 전체 방문자수와 3회이상 방문자수, 전체 및 신규 구매자수 등 주요 지표가 월등히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쇼핑 생태계가 확대되는 것은 금융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선보인 핀테크 서비스 '네이버통장'의 선전도 한몫하고 있다. 네이버통장의 기반이라 할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의 월 결제자수는 최근 128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용자를 묶어두는 이른바 '락인효과(lock-in)'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고 매출은 처음으로 7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카카오, 무려 13분기 연속 매출 최대 행진

매분기 쉴틈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카카오도 올 2분기 역대급 성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육박한 952억원으로 사상최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882억원)보다 70억원 늘어난 것이며 전년동기(405억원)에 비해선 두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매출은 처음으로 9000억원대를 돌파(9139억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카카오는 2017년 2분기 468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무려 13분기 연속 최대 행진을 이어간다.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와 마찬가지로 두자릿수(10.42%)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 지표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쇼핑 등 비대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덕에 코로나19 수혜를 제대로 받고 있다.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광고·쇼핑 등 모든 사업을 통칭하는 '톡비즈' 추정 매출이 2분기 2331억원으로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뮤직(멜론) 콘텐츠의 2분기 매출 1538억원을 압도하는 등 주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쇼핑 관련 지표들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작년 6월 오픈한 '톡딜(카카오톡 기반 공동구매)'은 매분기 두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데 현재 누적 상품수는 11만개, 거래액은 1년만에 28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참여 건수는 26배 이상 확대되기도 했다. 과거엔 빵이나 커피 등의 쿠폰을 선물해 교환하는 방식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이용자가 직접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등 배송상품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카카오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연간 매출은 4조원대에 육박한 3조8225억원으로 전년(3조701억원)보다 8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4202억원으로 전년(2068억원)보다 두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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