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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구독형 게임' 출사표…가격 승부수 통할까

  • 2020.08.12(수) 15:36

220만원치 유료게임 100종, 월 4950원 무제한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가입자 100만 목표"

KT 모델들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된 ‘게임박스’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의 새로운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KT]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KT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구독형 게임이란 월 1만원 가량을 내면 영화를 마음껏 보는 '넷플릭스'처럼 월정액 방식으로 다양한 유료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클라우드 기반이라 별도 게임파일을 설치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이나 PC, TV로 고사양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뛰어 들었다. 

KT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이 시장에 진출한 만큼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총 100여종, 약 200만원어치의 유료게임들을 올 연말까지 50% 할인한 4950원에 제공키로 했다.

KT는 광화문 KT스퀘어에서 12일 간담회를 열고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게임박스는 사용자가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이나 PC, 인터넷TV(IPTV) 등에서 다양한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기반이라 게임 파일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따로 내려받아 설치할 필요없이 원격 서버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가볍게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주요 게임으로는 ▲FPS(1인칭 슈팅) 게임 '보더랜드3'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이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작을 추가해 연말까지 200개의 게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성비' 전략 내세운다

KT는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게임박스의 월 이용요금은 정식으로 9900원이나 연말까지 절반으로 할인된 4950원에 제공키로 했다. 

게임박스에서 제공하는 총 100여종 게임의 정식 구매 가격이 약 220만원(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이 금액은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를 통해 제공하는 가격인 1만2900원(연말까지 50% 할인)이나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를 통해 제공하는 가격(1만6700원)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KT 관계자는 "경쟁사 게임은 스트리밍 이용료 외에도 게임 구매비를 추가로 내야하나 게임박스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KT가 이 서비스를 론칭한 것은 최근 국내외에서 구독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시장도 스트리밍 방식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해외 기업들과 함께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 상무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KT]

2022년 가입자 100만명 목표

KT는 게임박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시험 기간 동안 사용자들의 반응과 이용 데이터를 모아 분석, 시스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우선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적용했다. 이용자의 성별이나 연령, 게임 플레이 이력, 게임 장르나 분위기 등을 분석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게임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에서의 게임 컨트롤도 개선했다. 각 게임마다 최적화한 가상 게임 패드를 적용, 버튼 터치 습관이나 손가락 크기 등 개인에 맞게 버튼 위치, 크기, 민감도, 밝기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내달 중으로 전용 게임패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PC와 IPTV에서도 게임박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N스크린'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PC용 게임박스는 내달에, KT IPTV 기가지니용은 오는 10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가입자 확대를 위해 내달부터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애플의 운영체제(iOS)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는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왜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일까

KT가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에 진출한 배경에는 스트리밍 게임이 5G의 킬러 콘텐츠로 꼽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게임을 운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5G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에 강점이 있다고 봤다. 

기존 게임은 주로 PC나 모바일에 주요 게임콘텐츠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한 후 즐기는 방식이지만 스트리밍 게임은 별도의 게임 콘텐츠 구매와 다운로드 및 설치 과정이 모두 생략된다.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접속만 하면 언제 어디서, 어떠한 기기에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넷플릭스'처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은 이전에도 등장했지만 게임 플레이 도중 발생하는 지연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1초라도 늦으면 게임 속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 패배하게 되고 게임 지연은 게이머를 떠나게 했다. 하지만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으로 고사양의 대용량 게임을 지연시간 없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통계 전문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2017년에는 4500만달러에서 2023년에는 10배로 성장해 4억500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성공 이끈다

국내 다른 통신사들이 글로벌 게임사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KT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 모델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게임박스 플랫폼에 국내외 인기 대작게임은 물론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인디게임까지 수급해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소셜포인트, 락스타게임즈, 2K 모회사인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와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스마일게이트, NHN과도 협약을 맺고 인디게임협회와도 협력해 인디게임 개발사 지원을 통한 인기 인디게임 콘텐츠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 상무는 "KT 게임박스는 글로벌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형 대표 게임 OTT"라며 "게임박스는 타사 플랫폼을 빌리지 않고 KT의 핵심 역량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자체 구축해 국내 사용자의 취향을 최적화된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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