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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커머스 효과 본 NHN…"내년엔 선택과 집중"

  • 2020.11.13(금) 11:42

[어닝 20·3Q]매출 4194억..전년比 19% 증가
사업별 코로나 영향은 엇갈려

NHN

NHN이 지난 3분기 결제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간편결제 등 성장 사업에 투자하는 단계여서 영업이익률은 다소 아쉬웠다. 또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 탓에 사업 부문별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NHN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이 4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3517억원 대비 19.2%, 전 분기 4051억원 대비 3.5%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20억원 대비 24.5%, 전 분기 265억원 대비론 3.6% 늘어난 27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추정 매출은 4117억원, 영업이익은 265억원이다.

게임 매출, 지난해와 비슷…미드코어 게임 강화

NHN의 3분기 게임 매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PC온라인게임 매출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모바일게임과 PC게임 모두 웹보드 게임 매출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었다. 다만 PC게임은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PC방 영업 중단 등 부정적인 환경이 지속했다.

지역별 게임 매출은 국내 게임 매출이 622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62%, 해외 게임 매출이 383억원으로 38%를 차지했다.

NHN은 이번 주 스포츠베팅 게임 '한게임 승부예측'을 출시했으며 오는 17일 배틀로얄 게임인 '에임스(AIM $)'를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내년 상반기엔 4~5개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캐주얼 게임보다는 미드코어 게임(캐주얼과 하드코어 장르 중간 단계에 있는 게임)을 강화할 전략"이라고 말했다. 

NHN 플레이뮤지엄.[사진=NHN]

성장세 지속한 결제 사업

간편결제 사업인 NHN 페이코의 꾸준한 성장으로 3분기 결제 및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어난 168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무인주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오더', '페이코쿠폰' 등을 통한 NHN 페이코 매출 성장세와 △NHN 한국사이버결제의 온라인 PG 및 해외 가맹점 결제 증가 △광고사업인 NHN ACE의 신규 광고주 유치를 통한 매출 확대 덕분이다. 

특히 3분기 페이코 거래 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그중 오프라인 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까지 확대됐다. 페이코 월간순이용자수(MAU)는 400만 명 선을 유지했다. 

정연훈 NHN 페이코 대표는 "페이코 부문은 비대면(언택트) 관련 수혜 입은 곳이 있지만 결제 규모가 컸던 티켓링크나 대한항공, CGV 등 코로나 타격을 받은 부문의 결제가 줄었다"면서 "페이코는 코로나와 비대면 관련해 전반적으로 증가 효과와 감소 효과가 함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코오더 가맹점은 현재 6만 개며 주문량은 전분기 대비 85% 증가했다. NHN은 페이코오더 가맹점을 내년 10만 개, 내후년 20만 개를 목표로 보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확대-콘텐츠 사업은 코로나 여파

NHN의 기타 사업 부문은 희비가 엇갈렸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콘텐츠 부문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야외 활동 감소 영향이 컸다.

3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컴메이트의 광군제 대비 물량 선주문 등 B2B(기업간 거래) 매출 호조와 NHN 글로벌의 온라인 채널 수요 증가, NHN고도 주요 가맹점의 지속적인 거래 규모 등이 성장 요인이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 서비스 'NHN 코미코'의 안정적인 콘텐츠 매출과 음원사이트 '벅스'의 음원 유통 매출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프로야구 관중 입장 제한과 공연 시장 침체 등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한 425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은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수요 증가, 협업 플랫폼 'NHN두레이'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공급 기업 선정에 따른 고객사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392억원의 매출로 집계됐다.

페이코 내년 투자 유치 계획 언급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페이코의 투자 유치 계획에 대한 내용도 공개됐다. NHN은 페이코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 9월 GS홈쇼핑과 이준호 NHN 회장 등으로부터 총 1250억원, 지난해 7월 한화생명보험과 너브로부터 750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 페이코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000억원이다.

NHN 측은 "현재 페이코의 순 현금 규모는 700억원 정도로 내년 말까지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여유자금이나 전략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투자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고 내년 하반기 이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NHN은 내년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밝혔다. 현재 NHN은 게임, 결제, 광고, 커머스, 솔루션 등을 비롯해 티켓, 여행, 웹툰, 음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NHN 측은 "현재 NHN은 80여 개에 가까운 사업 연결 회사들이 있고 이익이 나는 회사와 적자가 유지되는 회사도 있다"면서 "내년에는 NHN의 핵심 사업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집중하고 손익이 좋지 않은 회사는 매각 등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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