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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끼리 데이터 주고받는' 통신 기술 뜬다

  • 2021.05.23(일) 08:30

[테크톡톡]
미·중, 차세대 기술 표준 'C-V2X' 채택
우리나라도 고속도로에 사물통신 적용

차량이 다른 차량의 네트워크와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신 기술 분석 보고서가 나와 눈길.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이동통신 기반 차량·사물통신 기술 적용 확대를 위한 각국의 움직임을 다룬 '주요국 동향' 보고서를 발간.

미국은 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라는 기술에 주목. 이는 4세대 LTE와 5세대 이동통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교통 인프라 △보행자 △네트워크 등과 정보를 서로 주고받는 차량 통신 기술.

C-V2X는 △카메라 △레이더 △차량 센서 등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기존 '차량·사물통신'(V2X)에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한 개념. 

이를 통해 차량이 다른 차량 및 도로 인프라 등과 서로 실시간 통신하며 돌발 상황 등을 인지하게 도움.

미국 정부는 차세대 V2X 기술의 단일 표준으로 C-V2X를 채택하고 올해 7월 2일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

그 일환으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5.9기가헤르츠(GHz) 대역의 75메가헤르츠(MHz) 폭 용도를 차세대 와이파이와 C-V2X로만 제한하는 주파수 용도 변경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지난 4일(현지 시간) 연방관보에 게재한 상황. 

미래 서비스 진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C-V2X가 자동차 안전 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C-V2X를 차세대 V2X 기술의 단일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흐름은 다른 국가에서도 확인되고 있음. 

이 가운데 중국이 C-V2X 도입에 발 빠르게 대응 중. 중국 정부는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처음 C-V2X를 단일 표준으로 채택한 바 있음. 미국은 중국에 이어 2번째 C-V2X 채택국.

유럽은 민간 자동차 업계에서 C-V2X 활성화를 촉구하고 있음.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5G 기술 기반 커넥티드카 상용화 추진단체인 '5G 자동차협회'(5G Automotive Association, 5GAA)를 통해 5G-V2X 지지 의사를 표명.

한국 정부도 이동통신 기반 차량·사물통신 기술 적용 확대를 위한 움직임.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공동 연구반을 구성해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연내 도입을 검토. 

C-V2X와 달리 C-ITS는 민간이 아닌 국가가 설치한 노변 기지국을 통해 차량과 주변 사물 등이 통신하는 기술.

그 일환으로 한국도로공사는 한국판 뉴딜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국내 고속도로 4075㎞ 전 구간에 C-ITS를 구축할 계획. 

정부는 C-ITS 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5G-V2X 상용화 등 C-V2X 도입을 검토. 

다만 보고서는 FCC의 C-V2X 단일 표준 확정으로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C-V2X 표준을 서둘러 선택하고 조기에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일각의 우려를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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