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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물류업 더 똑똑해진다

  • 2021.05.19(수) 08:30

[테크톡톡]
폭발적 물동량 대응 위한 기술 개발 시급
국내·외 기업, '생산성 제고' 물류 자동화 박차

물류업에 로봇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물류업의 지능정보기술 활용 가능성'(최중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란 보고서를 최근 펴냄. 

코로나19로 촉발된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으로 물류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려는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란 진단. 급증한 물동량을 노동 집약적인 운송 방식만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물동량은 2020년 33억7000만톤으로 전년 27억9000만톤 대비 20% 증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물동량 증가율이 연평균 11.5%였던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큼.

해외 기업들은 물류업에 첨단 기술 접목을 본격화.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는 앨버트 이노베이션과 협력해 물류 창고에서 로봇이 물품을 가져다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기술 플랫폼 '알파봇'을 지난해 도입. 

알파봇은 물류창고 내부를 수직·수평으로 이동하면서 사람의 10배 이상 생산성을 발휘. 이를 통해 창고 자동화에 기여. 

알파봇은 월마트 경쟁사 미국 아마존이 지난 2012년부터 자사 물류창고에 도입한 로봇 '키바'보다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 접목. 키바는 창고 내부를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물품이 보관된 선반을 통째로 들고 오는 것과 달리, 알파봇은 수직 이동이 가능. 

물류 기업 미국 페덱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택배 배송 효율화에 나섬. 세계 220여개 국가와 지역을 연결하는 자사 네트워크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결합해 유통망에 AI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물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탐지 및 제거해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물품 이동 자동 제어를 지원.

국내 기업들도 물류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려고 시도. 통신 3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통신 기술을 물류업에 접목하는 것에 관심.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5세대 이동통신(5G)·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항만 물류 작업에 접목하는 내용의 '지능형 항만 5G 테스트베드 구축 활용·협력' 업무협약(MOU)을 해양수산부·부산항터미널 등과 체결.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삼성SDS, LG CNS, SK㈜ C&C도 스마트 물류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

물류업에 첨단 기술 접목 움직임이 더 가속화될 것이란 진단. 다만 이에 따른 저숙련 노동자 실직, 사이버 테러 등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이 나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장기적 안목의 노동 관련 정책 발굴, 기업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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