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국내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Enterprise·기업)형 애자일(Agile·민첩한) 문화를 본격화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삼각동맹'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최적화한 애플리케이션(앱) 구축·개선 사업도 본격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지난 28일 애자일 프레임워크 제공기업인 '스케일드애자일', 애자일 교육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3사는 엔터프라이즈형 애자일을 기반으로 '앱 현대화'(AM)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애자일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유연하고 신속하게 일하는 방식이자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통한다. 다만 국내에서 애자일은 50명 이하 규모의 소규모 프로젝트에 주로 활용됐다.
3사가 하겠다는 엔터프라이즈형 애자일은 몸집이 큰 대형 조직에서 수백명 이상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활용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스케일드애자일'은 엔터프라이즈형 애자일 프레임워크인 'SAFe'(Scaled Agile Framework)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프레임워크는 기업들이 애자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한 협업툴이나 컨설팅 등을 일컫는데 SAFe는 △110여개 협업 도구와 산업별 유스케이스(Use Case·적용가능사례) △애자일을 위한 관리·평가 방식 △고객 대상 맞춤 교육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 엔터프라이즈형 애자일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는 SAFe는 포춘 100대 기업의 70%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LG CNS는 SAFe를 기반으로 AM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0년 AM 전문조직인 빌드센터 내 '애자일개발팀'을 신설한 LG CNS에는 현재 팀을 비롯해 전사적으로 애자일 전문가 약 100명이 포진했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케일드애자일의 글로벌 우수사례를 접목하고, 엔터프라이즈형 애자일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SAFe 전문 컨설턴트도 육성할 방침이다.
애자일 교육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의 경우 2020년 스케일드애자일과 협력 관계를 맺은 이후 2000명이 넘는 애자일 교육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이 회사 역시 이번 협약으로 LG CNS의 AM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태훈 LG CNS 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협약으로 엔터프라이즈형 애자일의 확산에서 더 나아가 AM 사업을 공동 추진할 것"이라며 "신규 서비스의 빠른 출시, 요구사항의 신속 반영 등으로 기업의 민첩성을 높여 비즈니스 가치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