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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3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 착수

  • 2023.09.07(목) 11:34

글로벌 기업 시나픽스로부터 기술도입
"최대 3개 차세대 ADC 개발로 시장 선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차세대 항암제를 목표로 3세대 ADC 기술을 적용한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 Antibody-Drug Conjugate) 개발에 나선다.

에이비엘바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네덜란드 ADC 개발 전문회사인 시나픽스(Synaffix B.V)로부터 기술도입해 최대 3개의 차세대 ADC개발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비독점적 권리 도입에 대한 대가인 계약금, 단계별 마일스톤 및 로열티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

ADC는 개발 초기만 해도 항체와 약물을 접합하는 링커 기술의 불안정성과 페이로드 독성 등의 문제로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엔허투 성공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 지금은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3세대 ADC 기술을 앞다투어 확보 및 개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 상황 속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 ADC 치료제 및 후보물질들이 단독항체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사의 우수한 항체 기술이 적용되면 두 항체를 동시에 타깃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이중항체의 장점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ADC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서로 다른 모달리티(Modality)의 결합을 위해서는 이중항체 및 ADC 모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데 이번 파트너쉽으로 충족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신속한 연구개발을 위해 이미 예비 독성 실험에서 안전성을 비롯한 우수한 결과를 확보한 이중항체를 적용함으로써 2025년에는 첫 ADC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의 임상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리제네론(Regeneron) 등 항체 기술을 자신하는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 역시 이중항체 ADC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임상 1상 이하의 초기 단계를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은 기존 파이프라인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타깃 및 다른 적응증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발빠른 시장 선점을 이뤄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도입하는 시나픽스의 3세대 ADC 기술은 종양 특이적 반응을 높이는 위치 특이적인 결합(Site-specific conjuga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나픽스는 암젠(Amgen), 얀센(Janssen), 젠맵(Genmab), 마크로제닉스(MacroGenics), 허밍버드(Hummingbird Bioscience) 등 1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활발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ADC 분야의 신흥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DC 개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적이다. 우수한 링커-페이로드와 우수한 이중항체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최고의 이중항체 ADC 치료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기업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긴밀히 협력한다면 차세대 ADC 개발에서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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