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각자의 팀을 합쳐서 회사 하나 차릴까?"
2012년 12월 윤일환, 김준영 공동대표 등 5명이 뜻을 모아 '베이글코드'라는 회사를 세웠다. 베이글코드는 처음부터 게임을 개발한 건 아니었다.
초기에 이 회사는 웹툰, 콘텐츠 추천 앱 등 실험작을 만들며 회사의 방향을 조절했다. 여러 번의 성공과 실패를 거쳐 게임 개발이라는 영점을 잡았다.
젊은 대표들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들은 북미 지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매출 상위 150개의 앱(애플리케이션)을 분석했다.
이 중 100개의 앱은 게임이었고, 25%는 소셜 카지노 장르였다. 공부를 마친 이들은 소셜 카지노 게임이라는 구체적인 과녁을 설정했다.
해외 진출은 쉽지 않았다. 국내 한 게임사와 맺은 유통(퍼블리싱) 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 그 회사의 게임이 크게 성공했다는 게 이유였다.
해외로 눈을 돌린 베이글코드는 미국의 게임사와 다시 퍼블리싱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 게임사가 다른 곳으로 매각되면서 양사가 맺은 계약서는 휴지 조각이 됐다.
두 대표는 이 사건들로 인해 '우리의 운명을 다른 회사에 맡기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 게임 개발부터 퍼블리싱까지 직접 하기로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임이 소셜 카지노 게임 '클럽 베가스'다.
2017년 글로벌 출시한 클럽 베가스는 출시 4년 만에 누적 매출 1억달러(한화 1354억원)를 달성했다.
지난 5월에는 2억달러(2708억원)을 넘어섰다. 클럽 베가스의 성장에 힘입어 베이글코드는 지난해 9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은 74%에 달한다.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명으로 시작한 베이글코드는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5개국에서 사무실을 열며 총 230명의 임직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회사 창립 초기부터 유능한 인재 확보에 관심을 둔 두 대표는 2020년부터 매해 공개 채용을 추진해왔다.
올해도 베이글코드는 '2023년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서류 접수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서류 접수 기간 동안 △서울대(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25일) △포항공과대(26일) △연세대(30일) △고려대(30일)에서 캠퍼스 리쿠르팅(학교에 방문해 기업 설명회와 채용 면접을 진행하는 행사)도 연다.
윤일환, 김준영 베이글코드 공동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게임 개발을 위해 창업 초기부터 창의적인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재들과 협업하고 성장할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