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무라이본드 첫 발행…"IT 기업 최초"
네이버가 지난 26일 사무라이본드(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정부·기업이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 첫 발행에 성공했다. IT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 기업이 보증없이 단독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것은 2016년 이후 국내 7년 만이다.
네이버는 일본 최대 인터넷업체인 라인야후(옛 Z홀딩스)의 공동경영권 주주로,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자금조달시장 다변화를 위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사무라이본드는 만기 3.5년(140억엔), 5년(15억엔), 7년(15억엔), 12년(30억엔) 등 4가지로 총 200억엔(약 1806억원) 규모다. 발행금리는 기간별 엔화 TONA(기준금리) 대비 3.5년 70bps(1bp=0.01%포인트), 5년 82bps, 7년 93bps, 12년 120bps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해 확정했다.
이번 발행은 2021년 3월 미화 5억달러, 5월 미화 3억달러 증액 발행을 통해 네이버가 달러화 채권시장에 데뷔한 이후 두번째 해외 발행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으로 네이버에 대한 일본 채권시장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네이버의 채권단 다변화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 유동성 확보 역량 또한 강화했다"고 전했다.
LGU+, '서버 20만대 수용' IDC 평촌2센터 준공
LG유플러스가 서버 20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조성했다. 2015년 문을 연 평촌메가센터에 이은 두번째 초대형 IDC다.
회사는 지난 26일 경기도 안양시에 두번째 초대형 IDC인 '평촌2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지하 3층, 지상 9층으로 연면적이 축구장 약 6개 규모인 4만450㎡에 이른다.
가장 큰 특징은 LG유플러스의 자체 냉방 기술을 적용해 최적 냉방을 제공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점이다. IDC 상층부에 팬을 설치하고 냉각 공기량을 늘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벽체 단열성능도 높였다. 초대형 IDC일수록 발생하는 열이 많고 주변 환경관리가 중요한데, 최적의 온도관리 시스템을 구성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사무동과 전산동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총 5단계에 이르는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보안성을 높였다. 또한 장비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제 상황을 고객사에 공유해 기업이 서버 현황을 알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티어포(Tier-Ⅳ)급 전원과 냉방설비 이중화 구성을 통해 100% 무중단 전산환경도 구축했다.
친환경 요소도 강화했다. 평촌2센터는 내부 온도관리 시 차가운 외기를 활용할 수 있는 냉방시스템을 도입했다. 바깥온도가 24도 이하일 때는 차가운 외기를 이용해 기존 센터 대비 냉방에너지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사무동은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을 하고, 태양광 설비와 연료전지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전력사용량을 줄였다. 동시에 냉방 및 가습용 물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물 사용량을 최적화했다. 옥상 녹지화와 특수블록, 재활용 자재 및 친환경 자재 사용도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약 10만명이 1년간 소비할 수 있는 전력인 121GWh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5만5000톤의 탄소배출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전환, 초거대 인공지능(AI) 활용에 따른 초대형 IDC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고품질 IDC를 구축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친환경 IDC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 경북공항권역에 ICT 인프라 구축
CJ올리브네트웍스가 2030년 개항하는 대구경북신공항의 경제권역에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축한다. 회사는 지난 26일 경상북도와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된 공항경제권 및 공항신도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신공항은 K-2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옮겨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일대 16.9㎢(511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경상북도는 공항과 인접한 의성의 330㎢(100만평) 부지에 군 관계자와 가족 등 1만5000여명이 거주하는 신도시 조성도 계획 중이다.
공항신도시에는 중남부권의 물류·산업허브로 기능하기 위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 클러스터, 농식품산업 클러스터와 IC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 등 4개 권역이 포함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올리브네트웍스와 경상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된 공항신도시, 그리고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
세부 협력 내용으로는 △공항형 스마트시티에 생활·문화서비스 및 ICT 인프라 서비스 제공 △공항신도시 IT 신기술 융합 공간 디자인 및 콘텐츠 지원 △항공물류·항공정비 산업단지 분야 협력 △스마트 제조·물류분야 협력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산업 지원 등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또 의성 관광 문화단지(의성랜드)에 디지털 융복합 문화예술 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의성군 지역 학생들을 위한 'CJ SW창의캠프' 교육을 운영하는 등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자사의 DX(디지털혁신)·데이터 신기술을 바탕으로 경상북도에서 추진하는 공항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공항형 스마트시티에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단지 내 스마트 제조, 물류 분야 시스템 지원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게이미피케이션' 기부 플랫폼 론칭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최초로 기부 플랫폼을 지난 24일 출시했다. 이 게임사 공익법인인 희망스튜디오가 자체 웹사이트에서 운영하는 기부 페이지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희망스튜디오는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 요소를 넣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했다. 기부와 봉사활동에 파트너사와 협업한 게임의 지적재산권(IP)과 게임운영 요소를 결합해 누구나 쉽고 즐겁게 기부활동에 참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부자들은 활동에 따라 플랫폼 내에서 레벨을 올리고 랭크를 달성해, 마치 게임을 하듯 기부와 봉사를 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이번에 새로 선보인 기부 플랫폼은 기부를 위한 '펀딩'(FUNding)과 봉사활동을 위한 '힐링'(HEALling) 두 가지로 구성했다. 플랫폼 내 '제안하기' 기능으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활동을 제안도 가능하다.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또한 게임 플랫폼 '스토브'(STOVE)의 '스토브 포인트'로도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새 기부 플랫폼에는 현재 위메이드플레이, 데브시스터즈, 조이시티 등 주요 게임사가 파트너사로 참여 중이다. 희망스튜디오는 향후 공익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화하고 협업 파트너사와 관련 콘텐츠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연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실장은 "이번 새 플랫폼을 통해 유저와 기부자가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