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이달 2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녀(송영숙·임주현)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을 지지한 후 소액주주들 사이에 분열이 일고 있다. 소액주주 가세로 3자 연합측 지분이 과반이 넘어 경영권 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자 주가도 폭락했다.
1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장중 27.7%나 급락해 최저 3만450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전 소액주주연대가 3자 연합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그간 주가를 밀어 올리던 경영권 분쟁 재료가 소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액주주연대는 "우리 주주연대는 3자 연합과 뜻을 같이하려 한다"며 "주주분들께서는 추후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3자연합에게 의결권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주주인증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한 액트 플랫폼에는 "의결권 위임을 취소하겠다", "섣부른 지지선언을 철회하라"는 등 주주연대 운영진의 결정에 반대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기존 소액주주연대에 반발한 주주들은 새로운 연대를 만들기도 했다. 오후 1시 30분까지 이 모임에는 100명이 넘는 주주들이 모였다.
이처럼 소액주주연대가 양쪽으로 갈라서면서 이달 주총에서 표심이 하나로 모이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들은 4만5000명으로 전체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다. 액트를 통해서는 이 중 지분 2%가 결집한 상태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소액주주연대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 약속한 주주환원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관계자는 "소액주주연대의 결정이 매우 아쉽지만 모든 주주들을 아우르는 차원에서 중장기 로드맵 구현과 밸류업(기업가치 향상) 전략 실천을 통한 주주환원책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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