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CMO(위탁생산) 사업과 다른 것을 하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CDMO(위탁생산개발) 전문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간담회에서 2035년 매출액 3조원 달성을 자신하며 이같이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CDMO 사업진출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이후 3개여월만에 100억원을 출자해 법인설립을 마쳤다. 당장 내년부터 CDO(위탁개발), CRO(임상시험수탁) 서비스를 출시하고 상반기 10만ℓ(리터) 규모의 CMO 공장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셀트리온이 CDMO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개발, 허가 등 의약품 생산 전주기에 걸친 회사의 풍부한 경험에 대한 높은 시장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저희 회사가 2000년대 중반까지는 현재 글로벌 1위 CDMO사인 론자 다음으로 큰 CMO 회사였다"며 "CMO 사업에 대해서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소규모 바이오텍으로부터 제품 개발과 임상, 허가에 대한 서비스를 해줄 수 있겠느냐는 제안도 많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CDO, CRO는 자기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해 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여러 회사가 CDMO라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CDO, CRO 수준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곳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차별점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이미 40여개국에 직판 법인이 있어 그곳과 연계해 영업사무소를 개소하려고 한다"며 "10만ℓ 규모의 해외 CMO 공장 설립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CDO, CRO는 내년부터 영업을 개시하고 CMO는 2029년쯤 되면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해 2035년에는 기대 매출액이 3조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이 100% 자회사로 운영한다는 것은 모든 주주들의 미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이 제시했던 모든 미래 계획이 원래 정해진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