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간판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외자판호를 획득하면서 중국시장 재진출에 나선다. 2014년 원작 세븐나이츠에 이어 10년만에 '키우기'로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셈이다.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리버스'도 외자판호를 얻었다.
10년만에 중국 가는 '세븐나이츠'
중국 언론출판관리국(NPPA)은 지난 23일 13종의 외자판호(서비스허가권) 발급을 발표했다. 넷마블의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집합파칠기사'(集合吧七骑士)로 판호 발급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퍼블리싱은 현지 게임사가 맡을 예정이며 넷마블은 라이선스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 영웅을 수집, 육성하는 방치형 RPG다. 광고가 주 과금모델(BM)인 방치형 장르는 수익성이 낮다는 편견을 깨고, 출시된 지 나흘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중국은 넷마블이 오랫동안 공들여온 시장 중 하나다. 우군으로는 현지에서 강력한 퍼블리싱 파워를 자랑하는 IT(정보기술) 기업 텐센트가 있다. 텐센트는 넷마블의 지분 1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2의 나라',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다수의 게임을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했다. 오리지널 세븐나이츠 또한 지난 2014년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된 바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구체적인 중국 출시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넷마블이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게임 출시일정을 살펴보면, 'A3: 스틸얼라이브'는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지 약 8개월만에 중국에 출시됐다. '일곱 개의 대죄'는 약 7개월만에,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1년3개월만에 출시됐다.
'이터널 리턴', '라그나로크: 리버스'도 中 물꼬
세븐나이츠 키우기 외에 다수의 국내 게임사가 이름을 올렸다. 님블뉴런의 PC게임 '이터널 리턴'은 현지명 '영원회귀'(永恒轮回)로, 그라비티의 방치형 MMORPG(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 '라그나로크: 리버스'는 '선경전설:중생(仙境传说:重生)으로 판호를 받았다.
님블뉴런은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의 자회사다. 앞서 님블뉴런은 모바일 버전 이터널 리턴에 해당되는 '이터널 리턴: 인피니티'로 2022년 외자판호를 받았다. 님블뉴런은 "철저한 현지화 준비와 누적된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2025년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리버스'도 중국시장 진출의 첫 발을 뗀다.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첫 방치형 MMORPG로, 그라비티의 홍콩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비전에서 퍼블리싱했다. 앞서 글로벌 동남아시아와 대만·홍콩·마카오에 정식 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