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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MMORPG(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 2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MMORPG에서 중요한 인게임 경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 전체 수량을 제한한 '주화'와 NFI(대체불가능아이템)를 도입한다. 석훈 위메이드XR 프로듀서(PD)는 "말뿐인 약속이 아닌 설계된 시스템을 통해 MMORPG의 변치 않는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수동조작 재미 느끼도록 콘텐츠 이원화
위메이드는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레전드 오브 이미르' 국내 출시일을 다음달 20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버서커, 스칼드, 볼바, 워로드 등 전투 스타일과 무기에 따라 구분된 4가지 클래스로 만나볼 수 있으며, 클래스 체인지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다.
기존 MMORPG의 문법을 일부 따라가면서도, 이용자가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원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체 게임의 70%는 자동전투를 기반으로 한 기본 성장형 콘텐츠이며, 나머지 30%는 수동 조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능동 성장형 콘텐츠다.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또는 PvE(플레이어 대 환경) 시간제 던전 '발할라', 이미르 신화 속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수집형 콘텐츠 '스토리덱', 파티를 구성해 보스를 공략하는 협동 콘텐츠 '원정' 등이 능동형 콘텐츠에 해당된다. 능동형 콘텐츠일수록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위메이드 측의 설명이다.
단기 목표를 달성하고 특별 보상을 받으며 몰입할 수 있는 시즌제 콘텐츠, 투표를 통해 이벤트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시스템도 도입했다.
블록체인 기술·주화 도입 경제시스템 눈길
주화 시스템, NFI를 통한 독특한 경제시스템도 주목을 끌었다. 석훈 위메이드XR 프로듀서는 이날 "게임 내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제한으로 생산되는 아이템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인게임 경제가 무너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제한하면서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주화는 일반 주화, 시즌 주화로 나뉜다. 일반 주화는 거래 가능한 희귀 이상 아이템과 제련석을 합쳐서 만들 수 있으며 최대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 정해진 기간 동안에만 발행되는 시즌 주화는 거래 가능한 희귀 이상 아이템, 시즌 제련석으로 제작할 수 있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NFI는 NFT(대체불가능토큰)처럼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가 블록체인 상에 기록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석 PD는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원숭이 NFT'의 예를 들어, 중요한 것은 서사라고 강조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소유한 적 있는 아이템이라고 하면 수집욕구가 생기듯, 아이템에 담긴 이력에 따라 또다른 가치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NFT처럼 외부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활용 방법을 고민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위메이드 사업실장은 가장 중요한 건 투명성이라고도 강조했다. "기존에는 게임 DB에서만 이력을 기록하다보니 외부에서 아이템이 어떻게 변조되는지 알 수 없었다"면서 "핵심적인 가치는 투명성 확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다음달 20일 국내에 먼저 출시한 후 위믹스 플레이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에 나선다. 단 글로벌 출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석 PD는 "글로벌 버전은 한국 출시 후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