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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독감백신 남반구 출하 개시…글로벌 수출 확대

  • 2025.03.12(수) 09:41

'스카이셀플루' 상반기 75만도즈 공급
"공격적 해외 판로 개척·시장 확대할 것"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남반구에 수출하기 위해 안동 L하우스에서 출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을 남반구 지역 국가에 본격 수출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2일 동남아 및 중남미 등 남반구 지역 국가들에 자체 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출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공급 물량은 총 75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남반구에서 사용될 독감백신을 수출하는 것은 지난해 태국 첫 수출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남반구향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독감백신 생산시설의 연중 가동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설비 연속 가동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셀플루는 임상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세포배양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품질인증(PQ) 인증을 획득한 독감백신이다. 세포배양 방식은 유정란 배양 백신 대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변이의 가능성이 낮아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과 일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기존 유정란 방식 대비 생산 기간이 짧아 감염병 대유행 시 신속한 생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카이셀플루의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지역의 다수의 국가들과 계약을 맺으며 수출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2023년 7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로 2030년까지 연평균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는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백신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 정부가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 향후 백신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지난 1월 국가출하승인의약품 위해도 단계 평가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세부지침을 개정했다. 

해당 지침 개정을 통해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공정으로 제조되는 수출용 제품의 경우 내수용 제품과 같은 위해도 단계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수출용 독감백신의 국가출하승인 기간이 단축됐고 스카이셀플루가 남미 시장을 개척하고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는데도 일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된 백신들이 WHO PQ 인증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공격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인류 보건 증진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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