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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5년 누적적자 1000억…중소거래소 저수익 고착화

  • 2026.04.15(수) 16:07

8년째 적자…코인원·고팍스도 수년째 영업적자
"대형거래소 쏠림 심화…규제대응 비용도 부담"

업비트와 빗썸을 제외한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업체간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지난 2017년 610억원을 영업 흑자를 낸 이후 8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75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154억원 적자를 포함해 코빗은 지난 5년간 총 97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코인원과 고팍스 상황도 비슷하다. 코인원은 2021년 활황장일 때 1190억원 영업이익을 낸 이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비용 절감과 공격적 영업활동으로 적자폭은 줄어 지난해 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도 지난해 매출이 43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이나 줄어든 가운데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2배 늘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시세가 오르며 거래가 활발해지는 '불장'이 오면 모든 거래소가 수익을 냈지만, 수년간 점유율이 고착화되고 거래소간 이동 수요가 줄면서 중소거래소들은 활황장에도 돈을 벌지 못하는 구조가 됐다.

실제 불장이 오면 거래대금은 대형거래소에 몰린다. 지난해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활황장이 왔을 때 업비트의 국내 원화마켓 점유율은 활성 이용자가 늘면서 73%에 달했다. 같은 시기 빗썸은 20%를 기록했으며, 중소거래소들의 합산 점유율은 2%가 미만이었다.

코인원, 코빗의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점유율이 상승하는 시기는 시장 침체기가 왔을 때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 사이 중소거래소들의 합산 점유율이 한때 30%까지 치솟은 것은 업비트, 빗썸의 거래량 감소로 전체 시장 규모가 작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코인원과 코빗의 비중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기준 코인원과 코빗, 고팍스의 합산 점유율은 대형 프로모션이 끝나면서 다시 6~7%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업비트와 빗썸은 둘을 합쳐 93%에 달했다.

중소거래소들이 공격적 프로모션으로 점유율과 거래량이 늘어도 수익은 그만큼 늘지 않는다. 거래소들의 수수료 무료 등 출혈 정책의 목적은 수익 증대보다 거래대금, 회원수 증대 등 외형 늘리기에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시장이 좋아도 대형 거래소 쏠림이 심해지면서 중하위권 업체들은 수익성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인 현물거래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고 인건비, 준비금 등 등 규제 대응 비용은 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은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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