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하 SKT)이 통신업 회복과 데이터센터(DC)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해킹 사고 여파를 벗어났다.
SKT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6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9.8% 급증한 4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4조35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향상된 것은 지난해 해킹 사고로 인한 유심 교체, 대리점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지출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SKT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170억원으로 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77억원으로 70.5% 성장했다. 순이익은 742.2% 증가한 3016억원으로 집계됐다.
SKT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1603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63%, 44.34%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는 이동통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2조563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통신 매출은 초고속 가입자 및 기가(IGGA) 비중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29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유료방송 매출은 4711억원으로 0.8% 성장한 반면,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2801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인공지능(AI) 사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5% 증가했다. AI DC를 제외한 AI B2B·B2C 부문 매출은 클라우드 수주 증가로 24.5% 상승한 613억원으로 집계됐다.
SKT는 지난달 AI DC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SK하이퍼는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실행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2029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 AI 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하고, 고객 수요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15GW까지 확대한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데 있어 SKT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