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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 '安全이 第一'이다

  • 2013.07.08(월) 08:47

아시아나항공 OZ 214편(보잉 777-200ER)이 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인 2명이 목숨을 잃고 중상자 16명을 포함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307명을 태운 여객기가 지면과 충돌해 날개와 꼬리가 떨어져나가고 지붕이 전소될 정도의 대형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승무원과 승객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벌써부터 사고 원인을 놓고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①기체 결함 ②조종사 실수 ③공항 시스템 이상 ④이상 기류 등이다. 이들 요인이 겹치며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다. 따라서 섣부른 추측은 삼가야 한다. 정부 조사대책반은 이 정도 사고면 조사하는데 1년 이상 걸린다고 설명한다.

일부 언론은 ‘마녀사냥’식 구태를 보이고 있다. “사고기 조종사는 B777 운항 경력 43시간 뿐” 등이 대표적이다. 조종 실수를 원인으로 몰아가는 인상이다. 물론 조종 실수가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예단은 금물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장, 부기장 모두 1만 시간 이상을 비행한 베테랑이라고 말한다.

당장 급선무는 유관기관이 공조해 부상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일이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여성에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불의의 변을 당한 부상자 가족의 불안감도 씻어줘야 한다. 대형 사고를 겪은 뒤에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피해자 보상 역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9개 손해보험사가 공동 인수한 ‘LIG손해보험 항공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배상책임 한도가 2조5000억 원을 넘어 보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절차와 시간을 단축하는 게 관건이다.

무엇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항공업계는 조종사의 안전교육은 물론 기체정비와 같은 안전 매뉴얼을 재점검해야 한다.

 

지난 2일에도 미국 시카고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보잉 777-300)가 엔진 결함으로 러시아 지방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장 사고기와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아시아나 11대, 대한항공 18대 등 29대나 된다. 이들 비행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에겐 1990년대 잇따른 항공사고로 추락한 신인도를 단시일 내 끌어올린 저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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