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조현준 효성 회장 재선임에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는 19일 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요청에 따라 의결권행사방향에 관해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조용병 회장, 손태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또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윤성복, 박원구,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감사위원 선임 안건(차은영, 윤성복, 김홍진, 양동훈)도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아울러 ㈜효성 사내이사 재선임 대상인 조현준 회장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이력,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으로 판단해 반대하기로 했고, 조 회장의 동생 조현상 사장의 재선임 안건도 같은 이유로 반대했다. 효성 사외이사 후보인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다만 최근 수차례 반대해왔던 정몽원 회장의 만도, 한라홀딩스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선 "경영개선 노력이 다소 미흡하지만 그간 노력과 최근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