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보이는 '신한 슈퍼쏠(SOL)'은 단순한 앱 개편이 아니라 은행, 카드, 증권, 보험을 하나의 앱에서 구현한 올인원 금융 플랫폼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새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쏠을 공개하며 한 말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개편을 통해 계열사별 앱에 흩어져 있던 은행·카드·증권·보험 기능을 하나로 묶는다. 고객이 여러 앱을 오가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주요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핵심이다.
홈 화면도 고객이 직접 구성할 수 있도록 바뀐다. 자주 쓰는 서비스를 상단에 배치하거나 불필요한 정보를 숨길 수 있다. 홈 화면 최상단의 '오늘' 영역에서는 급여일, 카드 결제일, 대출 만기일 등 당일 확인이 필요한 정보를 우선 제공한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도 본격 도입된다. 고객이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대화하듯 질문하면 금융 상품 추천부터 가입, 관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테슬라 주식 동향 어때?'라고 물으면 증권 질문으로 판단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게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50여가지에 달한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이번 통합의 대표 신상품인 '신한 쏠 링크(LINK)'는 은행 입출금과 주식 투자 기능을 하나의 계좌에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좌다.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은행과 증권의 경계를 허문 상품이다. 별도의 증권 계좌 개설이나 자금 이체 없이 은행 유동성 계좌에 예치된 자금을 곧바로 주식매매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주식 매매 수수료는 국내주식 기준 0.01%, 해외주식 기준 0.07%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진 회장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모두 금융업인데도 그동안 계열사 간 칸막이가 높아 고객이 각각의 앱을 직접 찾아다녀야 했다"며 "신한 슈퍼쏠은 이러한 경계와 단절을 없애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신한 슈퍼쏠은 '에이전틱(Agentic) 금융'의 시대를 시작한다"며 "신한의 차별적 역량을 바탕으로 일상에 꼭 필요한 금융 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슈퍼쏠 개편은 진 회장이 강조해 온 AI 중심 디지털 전환 전략이 구체화된 사례로도 읽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그룹 내 AI 전환(AX)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현재 신한지주를 시작으로 부서별 AX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진 회장은 지난 4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궁극적으로 신한을 'AI 네이티브 컴퍼니(Native Company)'로 전환시켜 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