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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만나면 길 뚫듯 건설업 위기 극복해야"

  • 2014.06.17(화) 15:31

18일 건설의날 맞은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연합회장
"건설산업 불신에 송구..질적 성장해 안전 책임질 것"

"봉산개도 우수가교(蓬山開道 遇水架橋)란 말이 있습니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뜻입니다. 건설업과도, 지금 건설업계와도 딱 맞는 말입니다."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오는 18일 '2014 건설의 날'을 앞둔 17일 "우리 건설업계도 과거의 잘못된 경영과 관행에 대해 자성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최 회장은 "이제라도 외형 위주 경영방식을 수익성 위주로 개편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소홀히 해왔던 안전과 품질, 환경과 같은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정말 '제대로' 시공함으로써 국민의 소중한 재산과 안전을 책임지는데 앞장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최근 대형 국책사업에서의 담합과 하도급 비리 등으로 인해 건설산업에 국민의 불신이 생기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건설업계는 현재 학계·연구계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경쟁 및 자정환경 조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는 "하도급 계약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도급계획 심사와 이행여부 감독 등 계도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정부도 건설업체에 대한 잇따른 담합처분과 전방위적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업계가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최근 건설업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극심한 수주난과 자금난, 일감 감소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국내 경기침체 지속과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 등으로 경영환경도 매우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지우선 정책에 밀려 사회기반시설(SOC) 투자가 소홀해지고 지자체와 공기업 등의 부채가 쌓여 얼어붙은 시장이 쉽게 기지개를 펴기 어렵다"며 "추가적인 정책 지원 여부가 건설경기가 침체를 지속할지, 회복세를 나타낼지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부동산 시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같은 반시장적 규제는 하루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며 "특히 DTI는 풍선효과로 오히려 신용대출수요를 증가시켜 가계부실을 가속화한다는 분석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나친 가격위주의 입찰제도를 개선하고, 복지를 위해 노후시설물 개선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짚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면서 세계 10대 건설강국까지 성장했지만 지금은 수많은 건설업체가 존립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라며 "위기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모든 건설산업 주체가 산업 혁신과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최삼규 회장은...
1939년 경기 화성 출생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48위 중견건설사인 이화공영㈜의 대표이사를 1971년부터 맡고 있다. 2011년 25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지난 3월 26대 회장으로 재선, 4년째 건설업계를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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