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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경영권·지분' 포기

  • 2015.03.19(목) 17:35

자본잠식 이어 검찰조사로 위기 몰려
채권단에 포기각서 제출..2천억원 지원요청

경영난에 검찰 수사까지 겹친 경남기업의 성완종(사진) 회장이 경영권 포기를 선언했다.

 

경남기업은 지난 17일 주요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및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기업은 회사 경영진의 일괄 사퇴서도 함께 보냈다.

 

경남기업은 작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위기에 몰려있다. 이에 따라 최근 채권단에 추가 출자전환 1000억원, 신규 자금 10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8일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이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채권단의 지원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신한은행 등 경남기업 채권단은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성 회장이 "젊음과 피땀을 다해 이룩한 회사지만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 있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채권단이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경남기업 노동조합도 20일 회사 살리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을 발표하고, 채권단 및 관계기관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해 상장폐지나 법정관리로 간다면 국가 경제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경남기업 전직원과 1800여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생계도 위협받게 된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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