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집값 상승세를 이은 반면, 지방은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 하락세가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재건축 호재가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및 이와 맞붙은 경기도 과천의 강세가 뚜렷했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은 전국에서 집값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한 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다. 서울(0.37%) 등 수도권 지역은 평균 0.26% 오른 반면, 지방 5개 광역시는 평균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기타 지방은 평균 0.08% 하락하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서울에서는 강남(0.73%), 송파(0.66%), 서초(0.59%)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에 더해 영동대로·종합운동장 개발계획과 올 하반기 개통예정인 수서발 고속철도(SRT) 호재로 인한 투자수요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0.17% 상승한 가운데 과천(0.66%)과 시흥(0.42%)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과천의 경우 중앙동 주공1단지 재건축 관리처분 확정과 주공 7단지 관리처분 승인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인천은 0.22% 올랐는데 부평구가 청천2구역 시공사 선정으로 0.44%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5개 광역시는 부산(0.30%)를 제외하고 대구(-0.30%)‧광주(-0.01%)‧대전(-0.01%)‧울산(-0.01%) 등이 모두 하락했다. 기타 지방에선 경북(-0.36%), 충남(-0.31%)의 하락폭이 컸다. 경북에서는 구미(-0.62%), 충남에서는 아산(-0.42%)의 집값 하락이 가장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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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 매맷값 증감률과 수도권 상승률 상위지역(자료: KB국민은행) |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4% 상승해 단독주택(0.06%)‧연립주택(0.10%)보다 오름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는 0.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5개 광역시는 단독(0.07%)이 아파트(0.01%)와 연립(0.04%)보다 많이 올랐다.
7월 주택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1% 상승했다. 수도권은 0.18%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5개 광역시는 0.01% 상승하는데 그쳤고 기타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셋값이 0.19% 오른 서울에서는 마포(0.48%)와 용산(0.38%), 성동구(0.34%) 순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도 고양 일산 동구(0.37%), 덕양구(0.32%) 등도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 상위 지역에 올랐다.
한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지난 7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수도권은 0.14% 상승했고, 5대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은 0.04% 하락했다. 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은 서울(0.23%), 부산(0.21%), 세종(0.10%), 인천(0.09%), 강원(0.09%) 경기(0.0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준용 한국감정원 연구개발실 부연구위원은 "8월 이후로도 수도권은 소폭이나마 가격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나머지 지역은 지금까지와 비슷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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