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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분양 熱전]틀 잡힌 청라국제도시에 새 대단지

  • 2016.08.10(수) 17:46

'청라 국제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최고 36층 14개동..중소형 위주 1534가구
분양가 3.3㎡당 1150만~1200만원선 예상

휴가시즌에 본격 돌입했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휴가가 없다. 건설사들은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새 단지를 선보이기에 여념이 없다. 공급물량이 다양하고 변수도 많아 수요자들에게는 옥석을 가리는 눈이 더욱 필요하다. 건설사들의 주요 여름 분양 단지들과 수요자들이 눈여겨 봐야할 특징들을 꼼꼼히 짚어본다.[편집자]

 

인천 청라국제도시는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곳이다. 금융위기 이후 잇달아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들이 팔리지 않아 한때 1000가구에 가까운 미분양이 쌓일 정도였다. 분양권엔 수 천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고, 건설사들은 할인분양에까지 뛰어든 적이 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4년여 동안 이 지역 주택공급이 끊긴 사이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기반시설이 들어나면서 이곳도  신도시 면모를 갖췄다. 재작년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하고 경인고속도로가 직선화로 연결되면서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 등 다른 수도권 수요도 옮겨왔다. 2011년 1만1000여명에 그쳤던 청라 인구는 현재 8만3000여명에 달한다.

 

▲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문주 부분 투시도(자료: 한양)
 

한양은 자사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A5블록에 짓는 아파트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를 오는 19일부터 분양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계획인구(9만명)의 93%가 채워질 정도로 신도시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청라국제도시의 막바지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다.

 

청라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는 지하 2층~지상 36층, 14개동으로 건립된다. 총 1534가구 규모 대단지다. 전용면적 124㎡ 펜트하우스 4가구를 제외한 모든 주택이 실수요가 많은 전용 59~84㎡ 중소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에는 2007년 총 2만7805가구가 공급됐는데 이 중 전용 85㎡ 초과의 대형타입은 1만4241가구로 절반을 넘는다. 이 때문에 중소형이 중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 상승폭도 크다.

 

단지는 청라국제도시의 중심인 국제업무지구 내에서 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는 입지다. 이 아파트는 업무용 빌딩과 호텔,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청라국제금융단지' 사업의 일환이다. 한양 컨소시엄이 약 16만㎡ 부지에 2024년까지 10년간 총 1조 20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개발 사업이다.

 

▲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위치도(자료: 한양)

 

청라는 지금까지 주거시설 위주로 사업이 진행돼 왔지만 점차 업무 기능을 갖추며 자족기능을 키워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하나금융타운을 비롯해 총 사업비 약 4000억원 규모의 신세계 복합 쇼핑몰, 최첨단 의료복합단지로 지어지는 차병원의료복합타운 등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한양은 이번 대단지 아파트를 기획하면서 주거생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설계 과정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식을 주거 생활에서 누릴 수 있게 한 이른바 '큐레이션 아파트'라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실내 수납의 경우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장과 협업해 종전보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한편 생활 동선도 편리하게 설계했다. 타입별로 초대형 팬트리(식료품 등 수납고), 더블 드레스룸 등의 특화된 수납공간이 태어난 배경이다.

 

조경에는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한상경 대표가,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는 유명 트레이너 숀리가 설계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거주자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게 목표다. 또 SK텔레콤과 업무제휴를 맺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도입키로 했다. 실내 조명이나 가전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 내 거실 특화 수납공간. /윤도진 기자 spoon504@

 

분양가격은 공급면적 기준 3.3㎡당 1150만~1200만원 선에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견본주택은 청라국제도시 내 인천 서구 경서동 603번지에서 오는 19일 개관할 예정이다. 청약은 23일 특별공급 대상자를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순으로 접수할 계획이다.

 

한동영 한양 사장은 "1단계 사업인 아파트단지뿐 아니라 후속으로 진행할 국제금융단지까지 세계적 명품 업무지구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청라를 글로벌 금융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하도록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양은 이와 별도로 청라 국제업무지구 중심지에 계획된 초고층 랜드마크 '청라시티타워(가칭)' 사업 참여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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