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10% 가까이 늘며 전국 거래량을 연중 최대로 이끌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량은 전년 동월대비 20% 가량 증가해 작년 중 연중 최대였던 작년 3월(3452가구) 거래량도 뛰어넘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전국 주택 거래량(계약 이후 2개월 내 신고일 기준)이 9만5578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작년 7월보다 13.6%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3.2% 늘어난 것이다.
월간 주택거래량은 지난 2월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으며 7월에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 주택거래량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
수도권에서도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 3구 거래량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울 거래량은 2만2852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6.9%, 전월대비 9.7% 늘었다. 강남 3구는 3515건으로 작년 7월 2940건보다 19.6% 많았다. 이는 지난 5년(2011~2015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선 148.6% 많은 것이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광역시 중 대구와 울산의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6%, 47.9%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형별 전국 주택 거래량은 아파트 6만3906건, 연립·다세대주택 1만7843건, 단독·다가구주택 1만3829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8%, 10.3%, 17% 줄어든 규모다.
올들어 7월말까지 누계 전국 거래량은 56만323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수도권은 29만8522건, 지방은 26만4715건으로 각각 18.7%, 25.3%의 감소율을 보였다.
주택시장에서는 8월에는 월간 거래량이 7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유독 더위가 심했던 데다 8월이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이고, 강남 재건축 중심의 매수세도 7월부터 가라앉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 (자료: 국토교통부) |
한편 7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1만211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는 10.1%, 직전인 6월보다는 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7만2815건으로 작년보다 9.7% 감소했고, 지방은 3만7396건으로 10.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임차 유형별로는 전세가 6만449건으로 작년보다 9.5% 줄었고,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는 4만9762건으로 10.7% 감소했다.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월세비중)은 45.2%로 나타났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된 전·월세 거래의 월세비중은 45.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