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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인천석정지구서 '미니 재건축' 첫 참여

  • 2017.03.07(화) 13:42

가로정비사업 공동시행 283가구 주거단지 신축
중랑면목·부천중동서도 추진..올해 추가사업 발굴

인천 석정지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는 첫 '미니 재건축' 사업지가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8일 인천석정지구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인천 남구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인천석정지구는 LH가 시범사업으로 참여를 추진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지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란 도로에 둘러싸인 소규모 노후 주택을 정비하기 위해 도입된 미니 재건축사업이다. 종전의 가로(도로)를 유지하면서 1만㎡ 미만 부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정비사업의 일종이다. 2012년 도입됐지만 사업규모가 작아 사업비 조달, 전문성 부족, 미분양 우려, 시공사 참여 저조 등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 인천석정지구 가로정비사업 조감도(자료: LH)

 

LH는 작년 3월 박상우 사장이 취임한 뒤 도시정비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가로정비사업 참여를 시작했다. 인천석정을 포함해 중랑면목지구, 부천중동지구 등 3곳이 시범사업지다.

 

인천석정지구는 과거 여러차례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토지 등 소유자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까다로운 법적 절차로 개발사업이 번번이 무산됐다. LH는 작년 11월 사업설명회와 주민설명회 등으로 이 사업 참여를 시작해 작년 12월 조합설립 동의율 80%를 넘겼고 지난달 설립 인가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총 7400㎡의 인천석정지구 노후주택지는 283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조합원분이 86가구, 일반분양이 117가구이며 행복주택도 80가구가 들어간다. 사업비는 385억원이다. 내달 LH가 공동시행자가 되는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연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내년 2월 이주와 철거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중랑면목지구의 경우 현재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사업면적 693㎡인 이 곳은 사업비 32억원이 투입돼 조합원분 21가구, 일반분양 22가구, 행복주택 10가구등 총 43가구로 재건축된다. 부천중동지구는 5160㎡로 291억원이 투입, 조합원분 101가구, 일반분양 24가구, 행복주택 55가구 등 총 180가구로 재건축된다. 현재 조합설립 준비단계다.

 

LH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3~4월에는 지자체 대상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실시해 사업후보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주민 대상으로 사업성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 후보지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공급자 위주의 도시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지역공동체를 살릴 수 있는 수요맞춤형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소규모 정비사업부' 조직을 신설했다"며 "빈집 정비사업 및 자율 주택정비사업, 소규모 행복주택사업 등 다양한 사업모델과 주거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 중랑면목지구 가로정비사업 조감도(자료: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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