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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코레일 사장 "부채 늘어도 안전투자 늘리겠다"

  • 2019.05.02(목) 16:02

"유지보수, 자동화 필요·철도 운영기관서 하는게 바람직"
"SR통합, 코레일서 결정할 문제 아냐"선 그어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사장이 경영평가를 잘 받거나 부채비율을 줄이는 것보다는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안전에 더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손 사장은 2일 취임 한달을 맞아 국토교통부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안전도 돈"이라며 "부채비율이 217.9% 수준이지만 부채 늘어나는 것보다 안전투자를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 경영평가가 안좋아질 수 있다는 지적에 손 사장은 "경영평가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화된 열차 개선을 위해 차량구매 등 안전투자를 하면 재임시에 부채도 늘어나고 차량도 3~5년 뒤에 나오기 때문에 차량도 받지 못하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노조와의 관계도 강조했다. 그는 "경영개선도 해야 하고 4차 산업혁명에도 대비해야 하고,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등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 밑에 두개의 기둥이 있는데 한쪽은 안전이고 한쪽은 노사통합"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나거나 파업이 일어나면 하나의 기둥이 흔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그는 "올해 파업이 없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수서고속철도(SR)나 한국철도시설공단 통합과 같은 것으로 파업을 끌어내기엔 국민 눈초리가 사나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이야기보다 안전부터 챙기고 해야하지 않겠냐는 것이 일반적인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 취임식 모습(사진=코레일)

손 사장은 최근 현장에서 심야작업을 함께 하며 느낀 점도 털어놨다. 그는 "보통 심야작업은 기차가 섰을때 막차와 첫차 사이에 작업을 하는데 순수작업시간은 두시간반 정도밖에 안나온다"며 "백미터 선로 전체를 가는 과정을 직접 보니 20~30분의 여유가 더 필요하고 작업자들의 안전문제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을 더 투입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 "작업시간을 늘려주고 자동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레일은 직접 곡괭이를 들고 유지보수 현장에 나가 있어야 한다"면서 "관련 중장비가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주나 도급을 줄수 있는 상황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유지보수를 철도시설공단으로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철도 운영기관(코레일)에서 하는게 가장 효율적인게 사실"이라며 유지보수 이관 가능성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SR 통합과 관련해선 "코레일이 결정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든 정부가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지만 정부 결정 내리는데 또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도 내 의견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SR통합 논의)불씨가 꺼질까봐 걱정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국민의 시선이 싸늘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에 서울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 실익에 대해 "핵심국가로서 대한민국이 기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손 사장은 "OSJD 협정 가운데 우리가 가입을 못한 2개 협약이 있는데 유라시아철도 역시 이 두개 협정 위에서 하고 있다"며 "남북이 동시에 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가입절차가 까다로워 대한민국 정부가 가입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의 철도 물류는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위해 유라시아철도가 연결되면 물류적자도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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