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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영업적자 제로로 맞추는게 목표"

  • 2020.02.04(화) 16:00

"신종 코로나 과하게 대응하겠다"…방역·보건 총력
"안전투자 1.7조…철도 안전 일본 능가하도록"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최근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 말씀처럼 과하게 대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9000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환급에도 금융부채로 인한 이자 등의 비용이 커 흑자 전환보다는 영업적자를 제로를 맞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손병석 사장은 4일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불특정 다수가 교통수단으로 전철과 KTX를 이용하고 있다"며 모든 부분에서 그런 기조(과한 대응)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철도와 역사 방역, 직원들의 보건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철도 직원들이 감염되면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병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한다"며 "KTX와 수도권 전철을 이용했다는 코로나 12번, 14번 확진자에 대해선 모든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하고 확진자들이 이용한 역사매장은 임시 폐쇄하는 등 강력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은 역마다 지자체에 운영 인력, 장비 설치 등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용산역의 경우 용산구청의 지원으로 4명의 담당자를 배치하고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2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만 아직 설치하지 않은 역사도 많아 지자체의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철도노동조합(철도 노조)이 3월 추가 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노조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국가적 어려움을 노조에서도 감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철도 노조는 지난해 11월 4조2교대 시행과 관련해 4000여명의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노사 협의를 통해 5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다시 협의를 이어갔으나 지금까지도 주된 쟁점 사항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손 사장은 "노조 측에선 (인력 충원) 규모에 대해 양보할 생각이 없고, 정부는 노사 합의안을 가져오라고 하고 노조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주면 합의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사가 완전히 합의에 이룬 단계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의견을 이해하게 됐고 지원 규모도 활발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 등 실적에 대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내놨다.

한국철도는 2018년 영업적자 39억원, 당기순손실 1049억원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서울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납부한 법인세 약 9000억원(지난해 7000억여원, 올해 2000억여원)을 돌려받게 돼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한국철도는 금융부채만 11조~12조원이라 가만히 있어도 연 3000억~4000억원의 이자가 나가기 때문에 법인세 환급금이 들어와도 비용, 세금 등에 쓰일 것"이라며 "흑자를 많이 내는 게 아니라 영업적자를 제로로 맞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여행‧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벌써부터 매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손 사장은 "국민들이 셀프 격리를 하면서 탑승률이 10~20% 감소했고 앞으로 30%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2월 시작하고 이틀 동안 전년 대비 30%(20억원) 가까이 떨어져 메르스 사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안전에 대한 투자는 더욱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손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사고가 없었고 사상사고도 전년 대비 36% 줄었지만 이런 때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철도 안전만큼은 대한민국이 일본을 능가하는 수준이 되도록 올해도 '안전 제일'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지난해 발표한 종합안전대책에 따라서 투자를 해야 안전이 지켜진다"며 "올해 안전 분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1조1000억원) 보다 규모를 늘려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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