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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수주 빛볼까]②'브랜드 파워'가 갑(甲)

  • 2020.02.19(수) 16:25

GS‧롯데‧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서울 정비사업 싹쓸이
사업제안서+브랜드 영향력 확대…중견사 서울 진출 '바늘구멍'

클린수주에 대한 정의는 없다. 통상 정비업계에서는 홍보요원(OS)을 동원해 조합원을 상대하거나 무상 이주비 등 과도한 혜택을 제공, 여기에 무분별한 특화 설계가 없는 경쟁을 클린수주로 보고 있다.
 
건설사들은 그 동안 해왔던 무분별한 과잉경쟁 대신 시공능력을 담은 사업제안서와 자사의 브랜드 가치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그 동안의 정비사업 시공 성과와 브랜드 인지도 등이 수주 경쟁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 톱10 건설사 각축장 서울 정비사업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주택정비사업장(재건축‧재개발, 추진위 단계는 제외, 컨소시엄 포함) 가운데 GS건설이 가장 많은 11개 사업장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롯데건설(10곳)과 현대건설(9곳), 삼성물산(8곳)이 그 뒤를 이었고 대림산업(6곳)과 SK건설(6곳), HDC현대산업개발(5곳) 등도 5개 사업장 이상을 수주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대형 건설사들이 10곳 중 9곳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규모 사업장이 몰려있는 강남3구에서 톱10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 지역 재건축 단지 시공사로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 각 3곳을 선점했다. GS건설은 2곳, 지난 몇 년간 수주 활동을 펼치지 않았던 삼성물산도 그 이전에 2곳의 사업장을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정비사업 대부분을 수주한 것은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경쟁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조사한 결과(2019년 말 기준), 건설사 인지도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순으로 높았다. 브랜드는 '자이'(GS건설)와 '래미안'(삼성물산), '푸르지오'(대우건설)와 '힐스테이트'(현대건설) 순이었다.

이외에 대림산업 'e편한세상'과 롯데건설 '롯데캐슬'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는 오랜 업력을 지닌 전통적인 건설사에 대한 인지도가 선호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40~50대의 조합원이 많은 만큼 이들의 선호도가 시공사 선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도 "50대 이상의 조합원들은 대기업 계열의 건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도 귀띔했다.

◇ 더 높아진 브랜드의 벽

일부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중견 건설사들이 선정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대형 건설사들의 벽은 높다. 이들이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경쟁력, 시공 경험 등을 토대로 새로운 사업장 수주에서도 앞서나갈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다.

특히 대형 사업장일수록 조합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대신 건설사들의 단독 입찰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서울 진입은 더욱 험난하다.
 
이런 가운데 클린수주 문화가 정착되면 중견 건설사들의 바늘구멍 뚫기는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

클린수주가 정착되려면 과도한 특화설계나 OS 활동 대신 조합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업제안서가 가장 중요하다. 사업성을 얼마나 높이고, 향후 기대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이 역시 대형 건설사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입장에서는 결국 돈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일반분양 물량과 분양가 등을 통해 조합원 부담금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사업성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인데 결국 톱 10 건설사의 브랜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클린수주가 정착되면 중견사도 비용 등의 측면에서 경쟁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브랜드 경쟁력이 중요해져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엔 정비사업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라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사업장도 많지 않아 중견 건설사 입장에서는 클린수주를 앞세워 경쟁할 수 있는 기회도 제한적"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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