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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대어급' 정비사업 수주전…'무혈입성이냐 전쟁이냐'

  • 2021.09.30(목) 06:10

단독입찰 신림1·마천4 등 수의계약 수순?
노량진5·백사마을·과천5 대형사 '격돌'

수도권 '대어'급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들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단독입찰로 유찰된 곳은 이변이 없는 한 해당 시공사가 '무혈입성' 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쟁입찰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반발이 있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분위기다. 

경쟁입찰을 진행 중이거나 아직 입찰이 끝나지 않은 곳들은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나서며 치열한 수주전쟁의 막이 오르는 모습이다.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일대./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단독입찰에 '무혈입성'하나

정비업계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1구역 등 단독입찰로 유찰된 정비사업장들은 재입찰을 준비하거나 수의계약을 검토 중이다.

통상 단독입찰로 유찰된 경우 재입찰도 단독입찰 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단독 참여한 시공사의 '무혈입성'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수의계약을 반대하고 있어 최종 시공사 선정까지는 치열한 수주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림1구역 재개발조합은 내달 5일 재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달 진행한 입찰에서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신림1구역은 서남권 최대 재개발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장으로 지정되면서 용적률이 기존 230%에서 259%로, 가구수가 2886가구에서 4200가구로 상향됐다. 총 공사비는 1조537억원에 달한다. ▷관련기사: 신림1구역,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13년만에 '날개'(9월14일)

그러나 예상치 못한 단독입찰로 재입찰에 나선 상태다. 조합원들은 기존 입찰공고를 취소하고 시공사 모집 공고에 '컨소시엄 불가' 항목을 넣길 바랐지만 지난 25일 열린 대의원회에서 관련 안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재입찰에서도 GS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평구 불광1구역 재건축은 지난 28일 입찰 마감 결과 대우건설만 단독 참여했다. 이곳은 총 527가구 규모로 단지가 작은 편이지만 6호선 독바위역 역세권인데다 GTX-A 노선이 정차할 연신내역과도 가까워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달 18일 열린 현장설명회엔 대형·중견건설사 11곳이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입찰에선 대우건설만 참여해 재입찰을 준비중이다. 

송파구 마천4구역은 두 번의 입찰 모두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천4구역은 강남권에서 흔지 않은 재개발사업으로 총 1372가구 규모에 예정 공사비도 평당 585만원 수준으로 고급 주거 브랜드 적용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해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클라우드'를 제안한 상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는 내달 9일 예정돼 있다. ▷관련기사: 마천4구역, 설명회땐 8개사 몰렸는데 '유찰'…왜?(8월4일)

노원구 상계1구역도 두 번의 입찰 모두 HDC현대산업개발만 단독 참여한 상태다. 상계1구역은 총 1388가구 규모로 상계뉴타운(총 5개 구역)의 개발이 완료되면 총 7000여 가구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돼 개발 기대감이 높다. 상계1구역 조합은 이달 이사회에서 '수의계약에 따른 시공사 선정의 건'을 통화시킨 상태다. 

노량진·과천 등 대형건설사 '총출동'

아직 입찰이 진행중이거나 입찰을 앞둔 곳들의 수주경쟁도 치열하다.  

동작구 노량진5구역은 지난 16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격돌했다. 이곳은 광화문·여의도·강남이 가까운 노량진뉴타운 내 위치한 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라 '알짜배기'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해 단지명으로 '써밋 더 트레시아'를 제안했다. 쌍용건설은 주거통합브랜드인 '더 플래티넘'을 제시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과거 고급주상복합 브랜드로 '플래티넘', 아파트 브랜드로 '쌍용예가'를 사용하다가 지난 2018년 '더 플래티넘'으로 통합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달 중하순께 열린다.  

경기도에선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이 지난 28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GS건설이 맞붙었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써밋 마에스트로', GS건설은 '자이 더 헤리티지'를 내세웠다. 두 건설사는 과거 과천주공1단지(현 과천푸르지오써밋)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현대건설과 함께 3파전을 벌인 적 있다. 당시 대우건설이 승기를 거머쥐었던 만큼 대우건설이 2연승을 할지, GS건설이 설욕할지 주목된다. 과천5단지는 총 1351가구 규모에 평당 공사비도 545만원에 달해 고급화 단지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은 내달 5일 입찰 마감을 앞뒀다. 총 1953가구의 공동주택과 484가구의 다세대주택 등 대규모 주거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마을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을 맡아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집잇슈]천지개벽 앞둔 백사마을, 누구 품에 안길까(7월7일)

강북구 미아3구역은 연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입찰을 준비중이다. 미아3구역이 포함된 미아뉴타운은 약 1만6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향후 개발 기대감이 크다. 6구역(래미안트리베라1차·1330가구), 8구역(두산위브트레지움·1370가구), 12구역(래미안트리베라2차·1247가구) 등 대단지들도 이미 준공됐다. 총 1037가구로 조성되는 미아3구역은 미아사거리역과 가깝고 영훈국제중, 영훈고 등 학세권으로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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